공사 중단 기한 지난달 31일에서 올 연말로 한 차례 추가 연기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를 잇는 '말-싱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올 연말까지 미뤄졌다.

말레이시아 아즈민 알리(Azmin Ali)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양국이 상업적, 기술적 변경 사항에 대해 조만간 협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연기 사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말-싱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2013년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Najib Razak) 전 총리가 처음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정권 교체 이후 총리가 축출되면서 프로젝트도 함께 중단됐다.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는 부채가 23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재정 상태가 녹록지 않은 점을 들어 프로젝트 취소를 싱가포르측에 요청했다. 실제로 올 초 사임한 마하티르 전 총리는 해당 프로젝트에 말레이시아 정부 예산 1100억 링깃(한화 31조2301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추정했다. 

그러나 양국 합의에 따라 말레이시아가 사업 중단에 따른 배상금 1100만 달러를 싱가포르에 지급하고 지난달 31일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한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350km 구간을 시속 300km로 달려  90분대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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