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업체탐방ㅣ이용술 보성테크㈜ 대표

공공기관 발주 아파트 등 굵직한 기계설비공사 맡아
최고수준 기술자 보유…대림대와 인력 양성 사업 협력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50%를 넘는다. 그만큼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위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 또한 매번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보성테크㈜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아파트 기계설비 공사를 대부분 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아파트 기계설비 시공 노하우를 가진 업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 발주 사업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서희건설, 이테크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와 협력하며 굵직한 기계설비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방시설, 가스시설, 시설물유지관리 등의 설비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건설업체다.

이용술 보성테크 대표가 <기계설비신문>과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 사무실에는 임직원 워크숍 사진이 곳곳에 걸려있다. 김민지 기자 mjk@

이용술 보성테크 대표가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회사를 이끌며 마음 속에 항상 품고 있는 것은 ‘신용’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발주처와 다른 기업 등 외부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26년동안 LH가 발주한 의정부 고산 S2-1BL 아파트 건설공사 5공구 등 다수의 아파트 건설 공사에 참여하며 끈끈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발주처와의 신뢰가 밑바탕 되기 위해서는 ‘하자 없는 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파트는 단순한 거주 공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하는 곳”이라며 “입주 시 하자가 발생한다면 신용은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신용이 곧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하고 꼼꼼한 시공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용에 중점을 둔 경영철학 덕분이었을까. 보성테크는 2013년부터 꾸준히 LH의 기계설비분야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사무실에 놓여진 무수히 많은 상패들이 그의 경영철학이 통했음을 보여주는 증표다.

보성테크가 받은 우수시공업체 상패들.

보성테크는 아파트의 변해가는 주거 환경과 전문 기술인 양성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실제로 보성테크 기술자들은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십년 동안 아파트 공사를 해오며 형성된 노하우와 인맥을 통해 변해가는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전문 인력 부족에 대해서도 “현재 대림대학교와 협력을 맺어 전문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미래 기계설비 인재들이 많이 발굴되 재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5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기술을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올라온 청년은 현장 근로자를 거쳐 기업을 이끄는 대표가 됐다. 이 대표는 삼익주택, 극동건설 등 굵직한 건설 현장에서 일해 본 베테랑이다.

그는 “당시 정부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공업고등학교 기술인 양성을 중시했다. 그 영향으로 기계설비 기술을 배우겠다는 마음을 품고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국내 아파트 시공 현장을 거쳐 2년이 넘게 사우디에서 일하면서 현장 경험을 쌓아나갔다”고 말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직 기술인이 되겠다는 목표에 매진했다.

그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기 위해 항상 경청하는 자세로 임했다. 배울 점은 흡수하고 부족한 점은 개선해 나가려고 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탄탄한 기초를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얻은 값진 노력은 회사 경영에서 결실을 맺었다.

경영인이라는 말이 어색하다는 그는 “대표라는 직함을 맡고 있지만, 경영인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머쓱해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음은 항상 현장에 있다. 물론 지금은 업무량이 많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도 부족하지만(웃음)”

보성테크는 현재 70여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을 기록했다.

보성테크는 20년 이상 일한 장기 근속자들이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가정에만 가족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만나는 직원들도 가족이나 다름 없다”면서 “직원들의 안정적인 복지, 급여 등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고심한다. 회사가 직원들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돼줘야 현장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좋은 리더 곁에는 훌륭한 부관이 있다. 임직원들은 ‘모든 일을 내 일처럼, 모든 고객을 내 가족처럼’이라는 사훈 아래 업무에 임하고 있다.

좋은 복지 제도를 시행하려고 할 때 경영상의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노사가 상생하기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건 당연한거다. 임직원들 덕분에 오늘의 보성테크가 있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경기도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기계설비법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보성테크는 법 시행에 따라 준비해야 할 대부분의 조직을 갖춘 상태다.

이 대표는 “많은 회원사들이 기계설비법 시행에 따른 준비를 차질없이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려고 한다”면서 “경기도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일이 취미라는 그에게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대표는 “크고 화려한 회사보다는 튼튼한 뿌리를 내린 나무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 나이를 먹으면서 때로는 편하게 살자고 생각해본 적도 있지만, 아직도 마음 속에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정이 더 크다. 기계설비 업계의 중축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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