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융합신제품 적합성 인증 부여

[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그동안 별도의 인증기준이 없어 시장 출시가 늦춰져왔던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SOFC)에 대해 ’산업 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부여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에 적합성인증을 취득한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세라믹 전해질과 저가 촉매를 적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연료전지보다 안전하고 원가절감 효과가 우수해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에너지 기술 개발사업인 'kW급 건물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지난 3월에는 서울시의 신축 건물 신·재생에너지 설치 가능 대상에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가 포함됨에 따라 향후 수소 연료전지 시장의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그동안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기존 규격으로는 안전성과 성능 등을 평가할 수 없어 시장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적합성인증 제도를 통해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인증 기준을 마련해 시험‧검사를 시행했다. 또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산업융합촉진법에 의거 적합성인증을 부여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수한 융합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기존 규제로 인해 시장 출시가 지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적합성인증 신청 제품에 대한 인증기준을 신속히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융합신제품의 성능과 안전성 개선을 지원하는 연구사업도 추진해 기업의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적합성 인증을 통해 마련된 기술기준을 국가표준에 반영해 올 하반기 중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에 대한 KS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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