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재정지출 감소 여파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올해 건설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데이터는 MENA권역의 올해 건설시장 성장률이 –1.4%를 기록할 것이라는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다. 지난 4월 27일과 5월 4일에 각각 –0.8%와 –1.1%로 두 차례 예측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재조정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장기 경기침체에 대비해 부가가치세를 3배(5→15%) 인상하고 약 260억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오만 정부도 지난달 13억 달러의 재정지출 삭감을, 두바이 재무부는 50% 예산 삭감과 더불어 신규 프로젝트의 일정 연기를 언급했다. 바레인 정부도 올해 지출예산을 30% 삭감하고 발주 예정 프로젝트의 스케줄을 재조정했다.

글로벌데이터는 보고서를 통해 “MENA 지역의 성장률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과 그에 따른 재정지출 감소가 역성장을 견인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계 건설시장 성장률 역시 2.3%로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의 봉쇄조치와 통행금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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