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등 창원지역 국회의원 5인 공동 성명서 발표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탈원전정책으로 경남지역 산업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박완수 의원실에 따르면 창원지역 원전 협력업체 매출액이 2016년 16조1000억원에서 2018년 10조4000억원으로 38% 급감했다. 협력사 고용 인원도 14.3% 감소했다. 더욱이 최근 두산중공업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근로자 400명을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탈원전정책의 여파가 협력사에서 대기업으로 옮겨간 셈이다.

이에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을 포함해 창원지역 국회의원인 강기윤, 윤한홍, 이달곤, 최형두 의원이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대규모 실직과 대기업 폐업 등으로 이어질 탈원전정책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휴업 인력에 대해 두산중공업측이 연말까지 7개월간 임금 70%를 지급할 계획이지만, 지난 1분기 기준 적자폭이 10배가량 증가한 상황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대규모 실직과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법은 탈원전정책 폐기라고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창원과 경남지역 산업 전반에 퍼진 위기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소재지인 창원 성산구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 등이 분포한 폭넓은 권역을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 ‘고용위기 지역’로 지정할 것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라고 창원시와 경남도에 주문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의 이번 휴업 조치를 지적, 경영진은 일방적이고 일시적인 휴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근로자와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완수 의원은 “2018년 한국GM 문제에 대해 군산지역을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나서 지정요건을 완화한 바 있다”며 “탈원전으로 촉발된 위기가 창원을 넘어 경남, 나아가 국가경제 위기로 결부된다. 해법은 정부의 탈원전정책 폐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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