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업급여로 몰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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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업급여로 몰리는 사람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0.05.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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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 관련 자격증 시험을 치렀다. 시험 당일 가장 놀랐던 점은 다양한 연령대의 응시생들이었다.

20대 초반 대학생부터 50대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응시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슨 이유로 다들 이 자리에 모이게 된 건지 궁금했다.

중년으로 보이는 한 응시생에게 응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몇 달 전에 권고사직 당했거든요. 나이는 많고 기술 자격증이라도 따야 할 것 같아서...”

스펙이 능력이 되는 시대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늦은 나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자격증을 또 따야 하는 현실이 가혹하게 느껴졌다.

지난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약 1조원에 달하며 3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이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발표한 4월 실업률은 14.7%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20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증발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관료들도 2분기 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나서며 다음 달은 2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이 흔들리면서 온 세계가 마음 졸이며 미국 경제의 정상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고용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심각한 실업난 속에서 별다른 빛이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갈수록 채용의 문을 닫고 단기 알바조차도 200:1의 경쟁률을 보이는 시대가 되고 있다.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과 같은 퍼주기 정책보다 채용의 문을 열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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