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제 지표 일제히 '급감'
2분기 회복세 진입 전망 '고개'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산업 생산, 소비, 투자 등이 역성장하는 등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중국 정부가 인터넷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포함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 1~2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투자가 26.9% 급감하는 등 산업생산, 소매판매,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문별로 보면, 올 1~2월 전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3조3323억 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민간투자 하락폭은 26.4%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31.5%), 인프라(-26.9%), 부동산(-16.3%)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가운데 일반설비, 섬유, 자동차 등 전통 분야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이상 급감했다.

생산의 경우,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지수가 전년 대비 13.5% 줄어들었다고 집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업재개 연기가 주요인이란 분석이다. 공장가동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전력공급사 석탄소모량을 살펴보면 1~2월 사용량은 전년대비 14.3%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제조 △일반설비 △전자·기계 △전문설비 순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조업 재개,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부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신증권 주젠팡(諸建芳)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월 후베이성을 제외한 각 지역의 조업 회복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며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정부의 조정책에 따라 2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인터넷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포함한 '신(新)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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