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전월대비 모두 하락
건설기성도 3.4%↓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 산업생산에서 트리플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지난 2011년 2월 구제역 파동(당시 3.7% 감소)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은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감소하면서 건설 기성은 3.4% 줄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도량·교량 등 토목에서 32.1% 감소했지만, 주택·사무실·점포 등 건축에서 51.5% 늘어 전년 같은 달보다 28.5%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3.8% 줄어들어 감소폭이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였다. 반도체는 3.1% 증가했지만, 기계장비·자동차 등이 27.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다. 2011년 2월(-7.0%) 이후 최대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한 것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8%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경기와 당분간 경기 전망 역시 비관적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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