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과거 공장 밀집 지역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현재 낡고 노후화 된 공장들만 남은 영등포 경인로 일대가 새롭게 활성화된다.

서울시는 26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계획안 확정에 따라 시는 2023년까지 경인로 일대 52만㎡에 499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청년, 소상공인, 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계금속산업을 뿌리로 한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서남권의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타임스퀘어 인근 영등포동4가 44-2번지에 2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산업 임대공간과 민간임대주택 237세대를 공급할 방침이다.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팩토리 플랫폼'을 조성해 인큐베이팅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상설 판매장 등을 만들기로 했다.

문래동 일대에는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 공간과 장비 등을 갖춘 '산업혁신센터'를 3곳 이상 만들 계획이다.

공장 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이 일대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특화 거리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도시재생위는 영등포구 영진시장·아파트를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지정하는 안을 원안 가결했다.

영진시장·아파트는 1970년대 건립된 노후 불량 건축물로, 붕괴 위험이 크지만 사업성이 없어 재개발에 어려움이 컸던 곳이다. 

이번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지정돼 지상 25층 규모의 분양·임대 아파트,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신길3동 골목길 재생사업 구역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이날 도시재생위에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 '서울가꿈주택 사업'의 집수리 보조금과 '주택개량 융자지원 사업'의 집수리 공사비 저리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도 수정 가결했다.

서울시는 이 일대 역사문화 자산의 보전과 활용, 지역 주체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역사 보행 네트워크 구축, 재생 활성화 거점 조성, 역사 명소 가꾸기 등 3대 전략을 시행한다.

정동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은 이달 중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