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국토부 중도위, 센텀2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부산 센텀2지구'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남부권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돼 부산형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지난 26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센텀2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2016년부터 관련 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2018년 12월 중도위 4차 심의에서 한 차례 보류 결정되고, 이듬해 9월 감사원의 국방부 감사결과도 공개돼 차질을 빚었다.

당초 감사원은 ’국방부는 ㈜풍산이 대체 부지를 확보한 다음 센텀2지구 사업이 추진되도록 부산시와 협의하는 등의 전력공백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라고 주문했다. 

풍산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부산사업장 이전지를 결정하려했으나, 부산시의 설득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후 최근 국방부에 대체부지 3개소를 제출해 이달 23일 협의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부산시는 부산도시공사, ㈜풍산간 사업 추진에 따른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풍산의 탄약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전 완료 후 부산사업장 부지 공사 착공 △풍산 이전사업 후에도 군수산업 유지 의지 표명 △풍산의 지역사회 발전과 공공기여에 대한 확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시는 센텀2지구 개발의 첫 단추인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지연된 산업단지계획수립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테크노밸리 조성사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센터,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센터, 첨단 재난안전산업 기술연구센터 유치 등 각종 구상 사업도 본격 진행한다.

센텀2지구는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을 비롯해 지역 핵심역량 기업도 적극적으로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어 부산지역이 미래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글로벌서비스, 코렌스 EM, 더존비즈온, 웹케시, 오스템 등을 비롯해 130여개 업체가 참여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 기업은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핵심부품 제조, IT플랫폼 사업, 핀테크, 의료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부산시는 해운대 센텀 일원의 정주환경을 기반으로 우수인력 영입이 가능해, 수도권을 능가하는 연구개발(R&D) 중심의 미래산업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센텀2지구 내 부산 테크노밸리에는 전 세계 창업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부산형 실리콘밸리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연내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시행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한 뒤 센텀2지구 산업단지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부산의 미래는 멈춤없이 전진하고 있다”며 “센텀2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4차 산업혁명 메카도시를 꿈꾸는 부산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사업에는 총 1조6413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이 진행되면 고용유발효과 8만4000명,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27조4900억원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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