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억8000만원 투입해 680대 설치비 지원
15층 이상 공동주택 대상...5월29일까지 접수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서울특별시가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아파트 공용 전기요금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승강기가 오르내릴 때 모터에서 발생한 열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로, 에너지 소비를 약 15~40%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2018년 76대를 시작으로 작년 한 해 총 2093대를 설치 지원했다. 2,093대가 가동되면 한 대 당 연간 2897kWh의 전력량을 감축해 1년에 5억원 가량의 공용 전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력사용 감소로 온실가스도 연간 2,093tCO2 감축효과가 있다. 이는 15년생 소나무 약 678,000주를 식재하는 것과 맞먹는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를 설치한 145개 공동주택 1,502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대당 공용전기료가 월 3~4만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해 한전과 함께 6억8000만원을 투입해 총 680대 설치를 지원한다. 대당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0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은 자부담해야 한다. 자기부담금이 발생한 경우 장기수선 충당금으로 사용해야 하며, 수선비로 사용한 경우 장기수선 충당금으로 대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리부서를 통해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오는 5월 29일까지 모집한다. 작년 신청 접수가 몰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대상은 15층 이상 공동주택이다. 입주자 대표명의로 작성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공동주택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 지원 사업은 전력량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대표적인 사업이다. 현재 서울에너지공사에서 연계 추진 중인 탄소배출권 획득이 성사되면 사업성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승강기 자가 발전장치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신축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성능 개선이 어려운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