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한국공기청정기협회, 클린룸 업계와 MOU 체결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급이 늘고있는 '이동형 음압기'의 성능 인증 규격 마련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동형 음압기'는 밀폐된 공간의 내부 압력을 낮춰 바이러스를 포함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장비다.

마스크의 경우 KF80, KF94처럼 성능 인증 기준이 있어 소비자가 우수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동형 음압기는 아직 이런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기계연은 이날 한국공기청정기협회, 신성이엔지, 하나지엔씨, 에어랩 등 바이오 클린룸 업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동형 음압기와 이동형 검체실, 이동형 음압병실 등에 대한 성능 평가 표준화 연구를 하기로 했다. 연구 기간은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음압기가 내부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넓이, 음압기 내부 헤파필터의 성능 등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각 기관은 또 관련 기술과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음압기와 양압기, 선별진료소, 클린룸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성능평가 방법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협력키로 했다.

한방우 환경기계연구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바이러스 대응 의료시설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평가 기준과 인증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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