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내 기계식 환기설비 설치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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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내 기계식 환기설비 설치 서둘러야”
  • 장정흡 기자
  • 승인 2020.03.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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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집행 예산에는 공기청정기·냉난방기 설치가 대부분
전문가 “실효적 공기질 개선에 한계, 기계식환기 설치 시급”
교육청 관계자 “필터 기준 마련되는 6월 이후 본격적 검토”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 교실에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있다.

[기계설비신문 장정흡 기자] 교실 내 공기질 관리가 실효성을 거두기위해서는 기계식 환기설비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교육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4월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매년 많은 예산을 교실 내 공기질 관리에 집행하고 있다.

특히 2018년 3월부터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사용기준’을 마련해 신축 학교는 기계환기설비를 설치토록 하고, 기존 학교의 경우에도 기계환기설비 설치를 우선 고려하되, 부득이한 경우에 한 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토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공기정화장치에 배정된 예산 388억원 대부분이 기계환기설비가 아닌 공기청정기 설치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1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도내 공기정화장치 현황에 따르면 유치원 및 초·중·고교 4691개 학교 일반교실 6만8975개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지만, 이중 공기청정기의 비율이 79%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교육부의 지침에 반하는 결과다.

정부는 올해에도 3월 말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약 27만개 전체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와 냉난방기 설치만으로는 실효적인 교실 내 공기질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은 단순히 미세먼지에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다. 이산화탄소 증가나 바이러스 번식 등은 실내 환기로는 예방하기 힘들다”며 “이를 해결키 위해서는 공기를 안으로 빨아들여 필터로 걸러준 후 안으로 들이는 기계식 공기순환기 설치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환기설비에 들어가는 필터 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나 비용이 많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 등으로 환기설비 설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필터 기준이 마련되는 6월 이후 이와 관련된 본격적인 검토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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