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8,9호선 입찰 돌연 취소···반정부 시위 여파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추진 중인 도시철도(Metro)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메트로 8, 9호선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발표 이후 입찰이 취소된 것.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의 여파로 풀이된다.

도시철도 운영사인 산티아고메트로(Metro de Santiago)도 반정부 시위로 파손된 기존 노선 복원공사에 3억7600만 달러를 우선 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현지 교통부는 메트로 8, 9호선의 일부 설계변경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이라고 해명, 조만간 발주를 재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설계 변경안은 반정부 시위 사태에 대비한 안전 부문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산티아고 8호선은 총연장 18km에 역사 14개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9호선은 산티아고 도심 등을 통과하며 총연장 17km, 역사 12개가 들어선다.

허트(Hutt) 교통부 장관은 “오는 2026년 개통목표인 7호선은 토지수용 등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초기 작업에 돌입, 다시 심화되는 시위 사태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일부 역사는 임시 폐쇄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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