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제11대 회장에 정달홍 후보가 만장일치 추대로 선출됐다. 기계설비건설협회는 지금까지 회장을 경선으로 뽑은 적이 한번도 없을 만큼 회장 선출의 내홍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는 모범적인 건설단체이다. 10번의 회장을 선출하면서 경선이 한번도 없었다니 참으로 경이롭다.

이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기계설비건설협회 역대 회장들은 선출후 경선 후유증인 견제나 질시 없이 취임과 동시에 자신이 내 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출범 30년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수 있었다.

그 면면을 보면 모든 회장의 공적이 두드러진다. 1.2대 이동락 회장은 협회를 창립해 터를 다졌고, 3대 박인구 회장은 공제조합 설립으로 금융기반을 마련했다. 4대 홍평우 회장은 현재의 기계설비건설회관을 마련했고 5대 정승일 회장은 새로운 CI로 이미지를 쇄신했으며, 6대 박종학 회장은 겸업제한 폐지를 유예시켰다. 7대 강석대 회장은 기계설비법 제정의 기초를 마련했고 8대 정해돈 회장은 분리발주 법제화를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시켰다. 9대 이상일 회장은 연구원을 설립 및 기계설비의 날을 지정, 기계설비법 제정을 시작했고 10대 백종윤 회장은 기계설비법 제정을 이뤄냈다.


이제 기계설비건설협회 본회 회장 선출을 필두로 전국의 13개 시·도회장이 선출되면 제11대 집행부 구성이 마무리된다.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는 기계설비법 시행 첫해와 맞물려 시기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중책을 떠 안을수 밖에 없다.

정달홍 회장도 당선수락 인사에서 “처음으로 기계설비법 시행 시대를 여는 시기에 회장 임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계설비법이 전기, 통신, 소방법보다 더 나은 법이 되고 우리 모두에게 실익이 되게 노력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디테일이 강한 협회, 회원사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 회원사와 소통하는 협회가 돼 기계설비산업은 물론 건설산업 발전을 이끌수 있도록 단합된 힘과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단합된 힘과 적극적인 지원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힘을 준 이유가 있다.

기계설비건설협회는 기계설비법 제정을 위해 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 끊임없는 소통과 협의를 통해 법 제정의 걸림돌을 제거했고 법 공포 이후에는 근 2년간에 걸쳐 안정적인 법시행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이같은 내용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건설 및 관련 단체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최근 법 시행이 임박한 즈음 극히 일부에서 일방적인 의견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기계설비법은 새로운 법이다. 법이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지만 달리 표현하면 규제이기도 하다. 규제를 준수하려면 불편할 수도 있고 때론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계설비건설협회의 기계설비법 제정 과정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법 공포는 일대 쾌거였다. 이제 기계설비건설협회는 아름다운 전통을 바탕으로 그동안 추구해온 ‘건설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성장’이라는 오래전부터 추구해온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찬 경주를 시작할 것이고 이에 맞춰 기계설비 산업계도 합심단결이 절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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