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시공계획… 발주자와 소통도 '한몫'
피닉스 5곳 병원 신축 등···수요 지속 증가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공포에 휩쌓였다. 한국 정부도 인근 발병국가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의료시설 크린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벨 에어(Bel-Aire)사가 최근 애리조나주(州)의 주도(州都)인 피닉스에서 의료시설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시설공사를 체결했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동안 쉬지 않고 가동하는 시설임에도 공기는 단 7개월만 허락됐다. 이곳에서 벨 에어사는 152개의 헤파필터를 갖춘 크린룸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참고로 애리조나대학병원 암센터, MD 앤더슨 암센터(the MD Anderson Cancer Center), 배너대학병원 의료센터를 대상으로 시공 실적을 보유했다.

벨 에어사 제임스 디난(James Dinan) 대표는 ”7개월 만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프로젝트 대상지 옆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벨 에어사는 구체적인 시공 일정과 계획을 수립하고 발주자와도 긴밀히 소통했다. 특히 프로젝트 계획에는 ‘BIM 360 Design’을, 구체적인 내역 조정에는 블루 빔 스튜디오(Blue Beam Studio)를 각각 사용했다.

기존 건물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신규 크린룸에는 트러스(Truss) 빔에 아무 것도 설치할 수 없는 관계로 하중 4만7600㎏ 이상되는 덕트를 지지하고자 강철 지지대를 사용했다. 

총 설계 용량 23만6600CFM(Cubic feet per minute, 분당 큐빅 피트)를 소화할 수 있는 12개의 공조설비가 중이층(Mezzanine)에 설치됐다. 공조설비의 전체 무게는 6만7350㎏에 달했다. 공간적 제한과 장비의 하중으로부터 안전하게 시공하기 위해 벨에어사는 원격조정이 가능한 갠트리시스템을 활용했다. 이에 앞서 냉난방공기정화장치(Air handler)를 먼저 설치했다. 

약 10미터 높이에서 작업이 진행된 까닭에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도 병행, 무사고로 진행됐다. 

제임스 디난 대표는 “피닉스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도시 중 하나로, 내년에 5곳의 병원이 신축될 예정”이라며 “성장하는 만큼 수주 기회도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 한다”고 말했다. 설비 납품 기일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속적인 수요 확대로 병원, 첨단공장의 신축이 지속되는 만큼 (미국 시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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