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공조시스템·친환경발전···‘기술 혁신’ 경쟁 치열
극초미세먼지(PM 1.0) 제거하는 공기청정기술 눈길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빌딩 자동제어기술 개발 박차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9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열리고 있다. 2019.9.6 mjk@kmecnews.co.kr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9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열리고 있다. 2019.9.6 mjk@kmecnews.co.kr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6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찾았다. ‘깨끗한 에너지, 효율적인 에너지’를 주제에 맞춰 전시장을 가득 채운 기업들은 미래를 선도할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첨단기술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박람회장 입구에는 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들이 자리했다. 각 발전 자회사들이 자신의 사업을 자랑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풍력, 태양열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앞세운 점은 동일했다. 특히 동서발전은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해 관람객 눈길을 사로 잡았다. 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물과 결합시켜 수소자동차 연료로 만드는 과정을 시각화해 나타낸 것.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친환경 공항 운영을 위한 노력상를 뽐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공항 구역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 총량과 비중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를 배치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청정연료인 수소를 사용하는 버스 운영 계획 등도 공개했다.

국내 전자업계를 선도하는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자동 공조시스템과 첨단 공기청정시스템을 과시했지만, 실증 등에 있어서는 LG전자가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먼저 산업분야에서 LG전자는 기존 공조기(AHU)를 신규 스마트 공조기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과 생산 수율을 동시에 끌어 올린 솔루션을 앞세웠다. 전체 냉동기 71개가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 비콘(BECON) 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해 냉동기 에너지 소비를 평균 3.1% 낮췄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제어 솔루션에 대한 구체적 적용 사례에 대해서는 함구, 아직 기술 개발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했다.

가정분야에서도 LG전자는 극초미세먼지(PM 1.0)를 제거하는 구체적인 기술과 전자파 수준을 설명하였지만, 삼성전자는 입자크기 0.1마이크로보다 0.3마이크로 수준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 개발이 어렵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모로쇠로 일관했다.

통신사 가운데에는 KT만이 참여해 우면사옥, 수원사옥, 하남사옥에서 진행중인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에너지제어 장비에 대한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외부 온도, 습도 등에 따라 내부 환경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각기 다른 환경의 3개 계열사 사옥의 실증 결과를 토대로 현재 제3의 기업 사옥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니슨주식회사도 국내 풍력터빈 시장을 이끄는 기업에 걸맞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4MW급 대형 터빈 개발을 성공한 사실을 자축했다. 대형화 추세에 따라 글로벌 트렌드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만간 KS인증까지 확보할 경우 기존 2MW급, 750kW급 시장뿐 아니라 대형 터빈시장까지도 국내 기술로 대처하게 돼 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다지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전에 참가한 기업들은 전문 분야에 따라 미세먼지 대응, 에너지 효율 강화,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에 집중했다. 특히 공기조화, 냉난방, 에너지저장장치 등 기존에 등장한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결합해 에너지산업의 미래상을 미리 보여줬다.

참가 기업 한 관계자들은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통해 냉.난방기 효율 운영을 통해 에너지 낭비는 아예 차단하고, 열 손실은 줄여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며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광역자치단체들도 올해 에너지대전에 참여해 다채로운 기술과 정책을 선보였다.

서울특별시를 대신해 홍보부스를 운영한 서울에너지공사는 시내에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 현황과 성과를 공개, 원전을 줄이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이용 활성화 방안에 집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참가한 부산시는 지역 업계와 손잡고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동신이엔텍(태양광), 비젼테크(LED), 키스톤에너지(태양광) 등 부산지역 대표 클린에너지 기술혁신기업이 참여해 기술 시연과 함께 부산시의 적극적인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이 이뤄졌다.

이밖에 인천시, 대전시 등 국내 광역자치단체도 대거 참여해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시책과 지원 방안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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