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파이박물관, 공기조화설비 교체···CADD 활용 정확도↑

국제스파이박물관 외경. [출처 : 플리커]
국제스파이박물관 외경. [출처 : 플리커]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D.C.에 자리잡은 국제 스파이 박물관(Inter national Spy Museum·사진)이 재개장했다.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통해 전시공간을 1만9000㎡에서 3만2000㎡로 대폭 확장할 뿐 아니라, 공기조화설비를 교체함으로써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시공은 메릴랜드주(州) 벨츠빌(Beltsville)에 본사를 둔 스톰버그 메탈웍크(Stromberg Metal Wor ks, Inc.)가 맡았다.

마이크 타보르(Mike Tabor)는 “특별한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몇 가지 어려운 장애물을 극복해야 했다”며 “제한적으로 접근이 가능했던 7층에 개방된 대규모 공간과 유리 외벽, 그리고 금속 패널 인테리어가 제일 큰 난관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시공사에 따르면, 전체 덕트 시스템은 4만3000여kg의 판금으로 이뤄졌다. 일부 덕트의 경우, 임시 가설재를 설치한 이후 내화성 드라이월에 시공했다. 선형 덕트 역시 후속 공정에 따른 내벽과 동일한 각도로 시공했다. 무엇보다 공기확산기(Di ffuser)도 마감재 시공을 마친 후 장착해야 했던 만큼,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확한 덕트 설치 위치를 산정하기 위해 스톰버그 메탈 웍크사는 CADD(Compu ter-Aided Design and Drafting)를 활용, 덕트와 공기확산기 설치했다. 시공 작업은 유리 마감재 형틀을 유지한 상태로 순차적으로 상층부로 이동하며 진행됐다. 특히 태블릿PC(iPad) 기반의 전자 도면을 적극 활용했다.

국제스파이박물관 내부에 시공된 덕트 모습.
국제스파이박물관 내부에 시공된 덕트 모습.

새롭게 설치된 덕트 시스템은 중간 압력, 저압력 배관, 선형 덕트로 구성됐다. 특히 스톰버그사는 6층 공조실에서 7층의 지붕까지 12인치 규모의 보일러 배기설비를 설치했다. 지붕 하중을 낮추기 위해 강철 앵글을 배기 팬에 달았다.

마이크 타보르는 “벽·천장에 숨겨지고, 공중에 설치된 덕트가 관람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로 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톰버그 메탈 워크는 2017년 봄에 공사를 시작해 당초 공기대로 이듬해 가을에 완공했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