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위기 극복할 ‘자연과 공존’ 해법 필요
한반도 미래 문명 ‘기계설비인’ 손에 달려

그 무엇도 자연의 힘보다 강하다 할 수 없다. ‘기후 변화’라는 위기 앞에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대응하고자 하는 이유도 자연의 힘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욕망을 분출하며 문명을 발달시켰고, 이러한 문명의 발달은 인간에게 보다 풍족하고 건강한 삶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지나친 인간의 욕망은 결국 인간 삶의 터전인 ‘지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동안 근현대 문명의 목표점이 오직 ‘인간의 욕망 실현’에 국한돼 있었다면, 앞으로 우리가 구현해 나가야 할 미래문명은 자연과 공존하는 형태여야 한다. 이것이 지구를 지키면서 문명이 가져다 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자연과 공존하는 문명 발달’, 기계설비에 ‘답’ 있다. 근현대 문명의 발달은 기계설비기술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인간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난방설비’들이 개발됐고, 견딜 수 없는 더위 속에서도 인간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냉방설비’가 만들어졌다.

또 이러한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냉온열을 발생시키는 ‘열원설비’와 오염된 물이나 공기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공기조화기’, ‘위생설비’ 또한 설비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탄생된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각종 세균이나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주는 ‘환기설비’, 이같은 설비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물이나 공기 등 매개체를 이동시키는 각종 ‘배관설비’ 등 건축물 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기계설비들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이처럼 기계설비가 인간문명에서 차지하고 있는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흔히들 건축물과 인간의 몸을 비교할 때, 기계설비는 인체의 장기(臟器)와 같다고 표현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렇게 개발된 기술들은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게 됐고,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된 것이 현재의 ‘기후위기’를 몰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문명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기계설비의 영역이 광범위하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앞으로 구현해나가야 할 ‘자연과 공존하는 문명의 발달’, 그 중심에도 바로 ‘기계설비’가 있다. 문명의 발달이 인간에게 가져다 준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의 힘을 이용한 기계설비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계설비인 땀으로 완성되는 ‘한반도’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자연과 공존하는 문명의 주역이 될 기계설비인들의 각오는 남달라야 한다.  보다 고효율화되고 고도화된 기계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를 개척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태양열, 지열, 수열, 공기열 등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한 에너지를 한껏 활용할 수 있는 기계설비기술의 발전을 꾀해야 하는 임무도 주어져있다.

‘한반도’ 역시 이러한 기계설비인의 노력과 숨은 땀으로 완성되어질 것이다.

이에 본지는 창간3주년을 맞아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여수, 대전, 평택, 이천, 춘천, 군산, 구미, 서귀포 등에서 친환경 기계설비 구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기계설비인들을 만났다. 한반도의 미래 문명이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명제와 함께 궤를 같이 할 수 있을지는 그들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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