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가 다소 누그러지는 듯 하더니,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하면 사회적 여파가 크지 않다. 백신은 물론 치료제까지 이미 개발된 덕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코로나19의 변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감염병이 언제 전 세계를 위협할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로나19처럼 발병 초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이 가지는 사회적, 경제적 파괴력을 우리는 이미 경험해 보았으며, 지금도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들이 3~5년 주기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과의 전쟁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바이러스와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예상된다면, 우리는 승리 조건을 체크하고 이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전쟁에 대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바이러스 발생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준비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감염병 예방과 치료는 의료계가 앞장서 승리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정부는 코로나19를 교훈삼아 감염병 발생 시 확산세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 체계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학방역의 일환으로 언급됐던 ‘기계환기설비’ 설치의 효과도 정부 차원에서 하루빨리 검증해야 한다.

기계환기설비의 설치로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검증 결과가 나온다면,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겪어야 했던 경제적 타격 역시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쟁 준비에는 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이러한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은 것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전쟁으로 인해 입어야 하는 피해는 그보다 수십, 수백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예방보다 좋은 처방은 없다’는 문구를 가슴 속에 새기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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