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개최

정부가 '에너지 다이어트'에 본격 돌입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어 올겨울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량을 평균 대비 10%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 주재로 지난 6일 오후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등 16개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기관장들은 이날 △에너지 10% 이상 절감 목표 달성 △겨울철 에너지 절약 5대 실천강령 준수 등 정부 방침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낭독하고 서명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마련해 이달 18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올겨울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량을 최근 3년 평균 사용량 대비 10% 이상 감축하는 게 골자다. 이에 공공기관은 건물 난방온도를 기존 18도에서 17도로 낮추고 기념탑, 분수대 등 경관조명을 소등한다. 또 겨울철 전력피크 시간대에 건물 난방기를 순차적으로 끄고 업무시간 3분의 1 이상은 소등해야 한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공공기관의 동절기 에너지 절약 대책과 민간 지원 방안을 공유·점검했다. 한전은 우선 본사 및 전국 260개 지사의 전기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에너지 다이어트 10'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전은 겨울철 에너지 고효율 기기 보급, 전기요금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절약시설 설치 융자 등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에너지 캐시백 등 대국민 홍보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례 없는 에너지 비상상황에서 에너지 다이어트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게 아닌 우리 경제 생존을 좌우하는 절실한 과제"라며 "공공기관들이 앞장서서 에너지 다이어트로 우리 경제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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