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도 3년 연속 감소···2015년 이후 최저치

2020년 국내 건설 수주 전망. [대한건설협회 제공]
2020년 국내 건설 수주 전망. [대한건설협회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0% 감소한 14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14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는 2020년 건설 경기 전망을 이 같이 발표했다.

수주액 기준으로 보면, 건설수주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수주는 2018년 대비 3.6% 역성장했다.

올해 역시 6.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수주액은 140조원으로, 2014년 107조5000억원 이후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이 예상된다.

대한건설협회는 2020년 국내 건설수주가 감소하는 주된 원인으로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 수주가 상당 수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 SOC, 도시재생사업,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공공수주가 8.7% 증가함에도, 민간 수주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민간 수주 규모는 주택 및 비주거 건축 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한 91조 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2014년(66조7000억원) 이후 6년 내 최저치다.

공종별로는 토목 수주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건축 수주는 주택 수주가 △지방 및 수도권 외곽의 입주 물량 과다 △거시경제 회복 부진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3% 줄어 전체 건설수주 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건설 투자도 전년 대비 2.5% 감소, 3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기록한 239조5000억 이후 최저치다. 다만 하락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공종별로는 토목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는 반면, 주거용 건축(주택)을 중심으로 건축 투자가 감소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토목 투자는 2018년 실질 투자액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재경신하면서 부진이 심각했으나, 2019년에 감소세가 멈춘 데 이어 올해 정부 SOC 예산 증가, 민자 토목사업 기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액 자체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 투자는 주거용 건축(주택) 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년 대비 상당폭 줄어들어 2020년 전체 건설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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