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단체들이 바라는 새해 경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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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제단체들이 바라는 새해 경제정책
  • 기계설비신문
  • 승인 2020.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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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를 맞아 건설단체총연합회가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하는 등 경제관련 단체들이 국무총리와 주무부처 장관 등을 초청해 저마다 신년인사회를 열고 있다. 그런데 열리는 신년인사회장 마다 바닥에 흐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이 감지가 된다.

새해 벽두에 동종업계 인사들이 모여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바탕으로 굳건한 각오다지며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내용까지는 같다. 다만 참석한 업계인사들, 다시 말해 업체 대표들이 서로에게 주고 받는 덕담에 희망과 기대가 없고 새해에는 어떻게 버티냐는 자조섞인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점이다.

그나마 건설업계의 신년회 분위기가 제일 나았다. 이는 유주현 건단련회장의 신년사에서도 나타났다. 유  회장은 "지난해 공공공사의 수익성이 계속해서 악화했고 주택건설 시장이 위축되는가 하면 해외건설까지 부진했다"고 건설업계가 처한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2020년 경제정책 방향에 총 100조원 규모의 민간·민자·공공 분야의 건설투자 계획을 담아 건설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건설투자 확대를  발표한지 2개월이 다된 요즘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하강중이라는게 문제다. 

지난 3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의 '2020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박용만 회장은 "지난해 국민소득 3만달러와 무역 1조달러를 지켜내는 성과가 있었지만 민간 활력이 크게 낮아져 기업 현장의 어려움이 컸고, 대립·갈등이 일상화하며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치유하는 데 속도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현재를 진단했다.  박 회장은 올해 우선 과제로 ' 민간 역동성 회복'을 꼽았다. 그는 "나라 밖으로는 수출 길을, 안으로는 투자 길을 터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열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는 분위기가 더 싸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역시 많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를 시험대에 오르게 할 것"이라며 기업환경 개선 등을 대책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경제단체의 맏형 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신년인사회를 열지 않았지만 허창수 회장의 신년사에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바람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허 회장은 "지금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새 틀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 진단하고 "낡은 규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해는 시작됐고 기업들은 기대와 희망, 다짐을 서로 나누는 새로운 출발에 각오를 다져야하지만 기업들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들이 지금 우리 경제가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때문에 기대와 희망보다는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주변환경을 경계하며 정부의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 조치를 바라고 있음을 정부와 여당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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