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여행업계가 다소 고무되는 분위기다. 특히 오랜 침체기로 ‘방구석 신세’를 면치 못해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던 이들에게 기차 여행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메마른 현실을 달래준다. 이번 호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국내 이색열차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철도여행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칙칙폭폭’ 철길을 따라 달리는 열차 안에서 바라본 산천의 풍경은 낭만적이다. 심지어 고속열차를 타고 빠르게 도시를 이동하면서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감정을 테마관광열차에서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테마열차는 국악와인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 서해금빛열차, 바다열차 등이 있다. 다양한 테마의 관광열차는 기차를 타고 산·바다·숲으로 떠나는 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휴식과 낭만을 선물하기에 충분하다. 

◇ 국악와인열차 
이색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국악과 와인을 접목한 국악와인열차 여행을 추천한다. 주로 서울역에서 김천역까지 운행하는 이 열차의 주요 프로그램은 와인 강좌, 국악 공연, 레크레이션, 7080라이브, 와인족욕 체험이다. 일반석은 9만9000원이며 이벤트석은 12만9000원으로 이벤트석의 경우 열차 내 이벤트와 영동 와이너리 와인이 1병 제공된다.

좌석의 경우 1호차는 개별 객차로 6인실 2개와 4인실 5개 2인실 9개의 가족과 연인 전용석으로 준비됐다. 전 객실 테이블 석이며 개별룸의 형태로 구성됐다. 2호차와 3호차, 5호차와 6호차는 이벤트석으로 4인석 10개와 2인석 3개로 미니 테이블 석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이벤트 무대가 있어 행사가 진행된다. 4호차에는 와인바가 설치돼 영동지역 와인을 즐길 수 있다. 

◇ 백두대간협곡열차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여행객에게 천혜의 비경을 제공한다. 내부가 통유리로 구성된 국내 최초 개방형 열차로 백두대간의 절경을 손 뻗으면 닿을듯한 거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본 열차는 기관실에 해당하는 백호 모양 디자인의 머리부를 제외하고 3량으로 이뤄진 소형 관광열차다. 좌석의 경우 1호차와 3호차는 전망실 56석, 2호차에는 카페실 46석으로 구성됐다. 열차는 미운행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일일 2회 왕복 운행 중이며 가격은 운임 사정에 따라 조금씩 변경된다. 

◇ 서해금빛열차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면 용산에서 익산까지 운행하는 서해금빛열차를 추천한다. 서해금빛열차는 세계 최초로 한옥식 온돌마루 좌석을 갖춘 열차로 한국인 맞춤식 전통 공간 구조에 온돌마루 설비로 좌식 시설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온돌마루실 편의시설에는 편백 간이탁자와 베개, 등받이 의자 등이 있다. 또한 건식 족욕과 습식 족욕 체험은 열차 탑승 후 예악 순으로 받아볼 수 있다. 

서해금빛열차는 기관차 1량과 발전차 1량, 객차 4량으로 구성됐다. 좌석의 경우 1호차는 바다 테마의 푸른 색채 좌석이 68석, 2호차에는 자연환경 테마의 녹색 좌석이 64석, 3호차에는 문화 유적 테마의 보랏빛 좌석이 68석, 4호차에는 한옥 느낌의 온돌마루실 9실(1실당 6인까지)이 여행객을 반긴다. 운임요금의 경우 일반석은 2만1600원이며 온돌방 이용시 3만원이 추가된다. 

◇ 바다열차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바다열차 이용이 제격이다. 강릉에서 삼척까지 53km의 해안선을 달리는 바다열차는 눈부신 풍광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유리창 구성에 좌석 방향 또한 바다를 향하고 있다.

바다열차의 객실은 넓은 좌석으로 배치된 1호차 30석, 극장 커플 좌석 컨셉의 2호차 36석, 마주보고 있는 구성의 3호차 6석, 단체석 배열의 4호차 42석과 프로포즈석 3석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좌석을 선택하면 된다. 열차는 일반실 1만4000원, 특실 1만6000원, 가족실 5만2000원, 프로포즈실 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