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공기조화설비

유럽의 공기조화설비에 관한 자료는 많지 않으며, 1901년 벨파스토의 로얄빅토리아 병원에 가습가열한 공기를 벽돌로 만든 덕트를 통해 각 병실에 송풍하면서 축류팬을 이용했으며, 가열실에 설치한 증기코일에 의해 공기를 가열했고, 코코넛제망의 상부에 물(겨울에는 온수)를 뿌리고 공기를 통과시켜서 정화 가습했다.

이 장치는 테이빗슨의 아이디어에 의해 헨리 리가 설계했다. 이 가습장치는 겨울철 공기정화와 가습용으로 사용됐고, 증발냉각의 목적으로 이용되지는 않았다.

1902년에는 독일 퀠른의 극장에 냉방설비를 설계하고 16USRT(US Refrigerating ton·미국 냉동 톤)의 암모니아 냉동기를 매일 15시간씩 운전해 대형 탱크안의 브라인을 냉각하고 이것을 영화 상영 3~4시간 동안 이용했다.

또한 우물물에 의한 예냉코일을 설치했는데 이 대형 탱크가 제1호 냉축열조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는 1927년경 많은 방적공장과 연초제조공장에 증발냉각에 의한 공조설비가 설치됐다. 1938년에는 베를린의 캐피탈 영화관과 뮌헨의 미술관 등이 공조설비를 설치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로이드은행(1928년)에 탄산가스 냉동기에 의한 냉방이 실시됐으며, 1933년에는 캔버랜드 호텔에 공기조화설비가 설치됐다.

다음호에서는 미국의 공기조화설비가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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