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잃어버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문화계도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 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등 시대적 화두가 대두되면서 다소 무거운 주제부터 가벼운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전국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탄소중립·코로나19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큰 충격을 가져다 줬다. 인류는 마침내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총정리한 특별전이 국립중앙과학관에 마련돼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를 만나고 이겨내는 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의 확산에 대한 과학적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전시들로 구성됐다.

이 전시회는 오는 8월 15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한 특별전은 도입부인 ‘당연했던 우리의 일상생활’, 1관 ‘코로나19의 습격’, 2관 ‘일상의 변화’, 3관 ‘우리의 반격’, 4관 ‘코로나19 그 이후’ 등 총 5개 주제로 구성됐다.

탄소중립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되면 기상이변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국립대구과학관에서는 오는 8월 28일까지 국립과학관 공동특별전 ‘2050 탄소제로시티’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기후위기’, ‘위기극복 노력과 탄소중립’, ‘탄소제로시티’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대구과학관을 시작으로 오는 9월에는 광주과학관에서, 오는 12월에는 부산과학관을 순회하는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BTS와 현대미술의 만남
한국이 낳은 세계적 스타 BTS의 팬클럽인 아미(ARMY)가 자체 기획한 현대미술전시회도 주목받는다. 

BTS의 노래와 활동을 7개의 키워드(정체성, 다양성, 기억, 연대, 일상, 환경, 미래)로 재구성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한달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토탈미술관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미로 구성된 ‘국제 BTS 연구 공동체’(ISBS)와 한국외국어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한 전시회가 특징이다. 앨범 제목과 가사, 연설문 등은 전시 작품들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다. 

BTS의 노랫말과 현대미술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핵심 볼거리라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조상들의 옛 여름 엿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계절감을 입은 전시도 등장했다. 특히 조상들의 다양한 여름나기 모습을 살펴보는 전시회가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울산박물관에서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2일까지 ‘여름 대(vs) 여름’을 개최한다. 일과 쉼, 기우제와 장마,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 모시와 삼베 등과 같이 상반되는 주제를 통해 여름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조선시대 그림에서 만나는 인물이야기’를 주제로 심사정의 ‘소나무 아래서 폭포를 바라보는 선비(송하관폭도·松下觀瀑圖)’, 단원 김홍도의 ‘여동빈도’(呂洞賓圖) 등 5점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애국심 고취...독립운동가 발자취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에 충주박물관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유물전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독립운동 관련 사진과 각종 논문, 개인 소품류 등 14건 18점이 상설 전시된다. 이들 자료는 유자명 선생의 아들인 유전휘 전 중국 후난대 교수가 지난 2006년 충주시에 기증한 유물 중 일부다.

유자명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의열단 단원, 조선혁명자연맹 대표, 남화한인청년연맹 의장, 조선민족전선연맹 이사, 조선의용대 지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독립운동 지도자이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