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가장 익숙한 브랜드는 ‘애플’이 만든 애플워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도 워치4 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처음 세상에 등장할 때 ‘누가 찰까’라며 의구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대중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건강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억2750만대로 처음으로 1억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24% 성장한 규모다. 점유율은 1위 애플(30.1%)이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10.2%), 화웨이(7.7%) 순이다.

스마트워치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단연 2015년 출시한 애플워치다. 애플 제품에 대한 뜨거운 팬덤에 힘입어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워치 1세대 제품은 현재의 스마트워치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 면에서는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이다. 다만 스마트폰과 워치를 연동시키는 웨어러블 기기의 시작을 알리는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성능 개선을 통해 건강관리 기능이 추가되면서 헬스케어 기기로도 입지를 다졌다. 코로나19 대규모 시기와 맞물리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각광받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백신 접종 이후 각종 부작용에 대한 염려가 크던 시기인 2021년 8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로 심낭염을 발견한 소식이 퍼지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이후 스마트워치의 사용률이 급증한 점도 이러한 심리를 반영해 준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6월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8월 당시 스마트워치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1%에 불과했지만 2020년 12%로 증가했다. 2021년 6월에는 19%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스마트워치는 운동·시간관리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의 경우 혈압, 수면 관리, 체수분 및 체지방률 측정할 수 있고 애플워치7은 전작에 이어 혈중 산소 포화도나 심전도 측정 등을 통해 건강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전화, 메시지 확인, 날씨 확인이 가능하고 알람을 통해 손쉬운 스케쥴 관리를 할 수 있어 간호사·승무원 등 시간 관리가 필수인 직종에서 인기가 많다.

여기에 시계줄을 교체하면서 개개인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샤넬·에르메스·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 로고를 바탕으로 워치페이스를 만들어 명품 시계 느낌을 내기도 한다.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되면서 생활편의를 높이는 용도로도 적극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IT기업들이 스마트워치용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용 네이버페이 앱을 내놓았다. 애플워치의 경우 와치OS 7.0 이상, 갤럭시워치는 웨어OS 3.0에서 앱의 경우 사용 가능하다. 

NHN도 애플워치 전용 페이코 앱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페이코 앱을 공개하기에 앞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올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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