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장릉·광릉 등 5가지 테마

고양 서오릉 명릉.
고양 서오릉 명릉.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조선왕릉과 역사 명소를 색다른 방식으로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행'(王陵千行)을 이달 13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총 23회 운영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왕릉천행은 왕실 사랑이 주제인 '영조의 길', 그리움을 공감할 수 있는 '단종의 길', 정조와 사도세자에 초점을 맞춘 '정조의 길', 영원함을 주제로 한 '왕의 숲길',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시기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왕과 황제의 길'로 나뉜다.

영조의 길 참가자는 경기 고양 서오릉과 파주 소령원을 답사한다. 서오릉에는 영조 부인 정성왕후 무덤인 홍릉(弘陵)과 영조 후궁 영빈 이씨가 묻힌 수경원이 있다. 소령원에는 영조 모친 숙빈 최씨가 잠들어 있다.

단종의 길 참가자는 단종 무덤인 강원 영월 장릉(莊陵)을 비롯해 청령포, 관풍헌을 돌아본다. 정조의 길 주요 목적지는 서울 창경궁과 창덕궁, 경기 화성 융건릉이다. 융건릉은 사도세자 무덤 융릉과 정조 무덤 건릉으로 구성됐다.

왕의 숲길은 조선왕릉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경기 구리 동구릉, 왕과 황제의 길은 경기 남양주에 있는 세조 무덤 광릉과 고종·순종 무덤 홍유릉을 각각 관람하도록 여정이 구성됐다.

참가자는 전문 해설사로부터 조선왕릉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공연을 감상한다. 일부 프로그램은 조선왕릉이 문을 닫는 날에 방문하거나 능침에 오르는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3일 처음 진행되는 영조의 길 행사에는 조선시대사 연구자인 신병주 건국대 교수가 동행한다. 프로그램별 정원은 20∼40명이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