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정규직 고용 통한 업무효율성 제고”

류성목 화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임직원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어주는 나눔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류성목 화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임직원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어주는 나눔경영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불안정한 직업보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으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근로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업무 집중도도 높아지는 등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선순환이 발생한다, 

류성목 화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바로 이 부분에 방점을 두고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유지보수에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전체 직원 525명을 100%(퍼센트)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건설기업이 정직원 100% 고용이라는 타이틀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일거리를 확보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공장의 기계설비와 덕트를 유지보수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덕분에 이 타이틀을 확보할 수 있었다. 

류 대표이사는 “화성엔지니어링은 용접공, 배관공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직렬 직원까지 정직원화 했다”며 “유지보수 현장의 이해도가 높은 직원이 있을 경우, 요청 받은 업무를 즉각 처리할 수 있는 등 업무 효율이 높아져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직원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엔지니어링이 기계설비공사로 참여한 현장 전경.
화성엔지니어링이 기계설비공사로 참여한 현장 전경.

화성엔지니어링은 기계설비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반도체 제조라인의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할 경우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스틸용 본드’를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공장에 설치된 기계설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1~2주가량 수리하는 시간이 소요돼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

이러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성엔지니어링은 배관 ‘패치(Patch)’를 개발해 일단 응급조치를 취한 뒤 향후 설비 유지보수 계획이 잡히면 그 때 정식으로 수리하는 방식으로 고객(Client)의 요구에 부합한 유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이후 주목받는 3D프린팅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누수(leak) 방지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사내 분위기가 형성된 덕분에 다양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류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오는 7월에는 자체 기술연구소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당초 기술 담당 전담부서였는데 7월부터 인력이 확보돼 사실상 조직이 격상됐다”고 말했다. 기술연구소에서는 건설관련 점검 로봇, 용접 관련 신공법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술연구소 조직 격상해 출범 … 신기술·신공법 개발 총력 
각종 재무자료 주기적 점검 … 빅데이터화로 경쟁력 강화 

무엇보다 화성엔지니어링의 나눔경영·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나눠준다.  

류 대표는 “임직원들의 행복, 직원 가족과 본인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좋은 기술을 발주 클라이언트와 공유하고, 하도급업체와의 이익을 나누는 것이 상생이자, 곧 ESG경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나눔도 장기 과제로 염두에 두고 있다. 

화성엔지니어링의 특징 중 하나는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이 빠르게 사내에 공유된다는 점이다. 그 비결은 책 선물에 있다. 말을 하지 않더라도 류 대표가 읽고 있는 경영철학이나 자기계발 서적을 현장 책임자, 팀장 등에게 선물함으로써 경영의 맥락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부 인력을 영입하기보다 내부 직원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때 외형을 키우려던 시도가 손실로 이어진 것을 경험한 까닭이다. 

아울러 자재비 급등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지만 각 현장별로 6개월마다 재무흐름을 수립 및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등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류 대표는 “이러한 자료가 쌓이면 향후 입찰에 큰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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