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식물은 자연에서 각자 존재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원예학자인 저자는 집앞 풀숲 생태계를 꾸려가는 동식물의 비밀스러운 공생 관계를 글로 풀어간다.

풀숲에선 지금도 치열한 생존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저 스트레스를 받는 ‘불편한 관계’가 아니라 서로 영역을 침범치 않고 질서 있게 균형을 이루며 더불어 살아간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없는 세상이 바로 풀숲이다.

오랫동안 정원의 동식물과 함께해온 저자는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려 하기보다 이웃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에 더 관심을 갖자고 제안한다.

정원에서조차 ‘모든 게 내 소유’라는 이기주의를 떨쳐낸다면, 새로운 이웃들이 찾아와 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정원은 그 바깥의 자연과 이어진다는 것이다.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펴냄 | 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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