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호흡기 감염병 대응할 ‘자가격리’ 모델도 공개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안심하고 숨을 쉬는 행위가 일상에서 얼마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 이러한 인식 변화에 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고수주의 환기시스템 오투시스를 공동주택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건강안심주택의 첫 단추인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적용된 환기기술들이 2022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 소개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전시회장에 설치된 LH특별관 내 오투시스 부스.
전시회장에 설치된 LH특별관 내 오투시스 부스.

LH 공공주택설비처는 2022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환기 통합 브랜드인 ’오투시스‘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깨끗한 공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에 맞춰 LH 공공주택의 품격도 끌어 올렸다. 

◇오투시스, 15년 고민의 산물
오투시스가 탄생하기까지 LH는 15년 전부터 공기질 개선을 위한 고민을 아끼지 않았다. 

2006년에는 자연환기를, 이듬해인 2007년에는 배기중심의 3종환기를 공동주택에 적용했다. 2010년부터 분양주택을 대상으로 급기중심의 2종환기를, 임대주택에는 자연환기 방식을 채택했다. 

급·배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1종환기와 스마트 환기방식의 경우 2017년 분양주택에. 2019년 임대주택에 모두 적용했다. 오투시스 브랜드는 2022년 1월 분양지구부터 도입됐다.

오투시스는 세대 내부공간의 △스마트 환기시스템 △항바이러스 환기시스템 △실내공기청정시스템 △주방에어클린시스템 △현관에어클린시스템을, 옥외공간의 △지하주차장 스마트환기시스템 △부대시설 출입구 환기시스템 △승강기 에어클린시스템 △미세먼지 신호등 △쿨링미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오투시스 전체 개념도.
오투시스 전체 개념도.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 환기시스템은 실내의 CO₂와 미세먼지 상태를 측정해 농도에 따라 환기장치가 자동으로 운전해 일정 수준의 공기질을 유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IoT)와 연동돼 입주민이 스마트폰으로 실내공기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실내공기청정시스템은 실내공기질(IAQ)관리에 대한 고객 눈높이에 맞춰 기계식환기장치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세대환기장치 내 내부순환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이다.

주방에어클린시스템은 주방조리 시 급상승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배기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방배기와 기계식환기장치를 연동한 시스템이다. 

레인지후드 작동시 환기유닛 급기출력은 최대가 되고 배기출력은 최소로 전환되는 등 기류 흐름을 최적화해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관에어클린시스템은 외부 미세먼지의 실내유입 방지를 위해 현관에 천장형 에어샤워기와 신발장 에어브러시를 적용한 것이다.

지하주차장 스마트환기시스템은 지하주차장 공기질 관리강화를 위해 전체 공간에 급·배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1종 기계식환기를 적용한 것으로 일산화탄소(CO), 미세먼지, 온·습도 상태량에 따라 자동운전된다.

◇세대 내에 자가격리 공간도 마련
LH 설비처는 이번 전시회에서 4차례의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자가격리의 시대’를 경험한 국민에게 또 다른 전염병으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환기하지 않을 경우 6시간 후 감염 위험률이 54% 상승되는 연구결과에 따라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감염병이 일상화된 환경으로부터 감염병 확산을 방지 할 수 있는 안전한 자가격리 모델도 제시했다. 

안전한 자가격리 모델은 방안의 환기장치 급·배기구 및 욕실팬을 이용해 격리공간은 음압으로, 비격리 공간은 양압으로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가격리 모델은 세대 욕실의 수에 따라 두 종류로 제시됐다. 욕실이 1개인 경우 침실을 격리 공간으로, 거실을 비격리공간으로, 욕실이 2개인 경우 안방 및 부부욕실을 격리공간으로, 나머지 생활공간을 비격리 공간으로 구분한다. 격리공간에는 환기장치 ‘급기구 닫기’ ‘배기구 열기’, 비격리 공간은 환기장치 ”급기구 열기“, ”배기구 닫기“ 후 환기장치를 ‘강’으로 운전하고 부부욕실이 있는 경우 욕실 팬을 운전해 음압효과를 높였다. 

LH 공공주택설비처는 “자가격리 모델 제시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주거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업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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