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 선도해야”

외형상 대한민국은 기술강국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이 빈약한 탓이다. 본지가 찾은 셀코스는 기술독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쉽지 않은 길을 당당하게 걷고 있었다.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셀코스의 문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공격적 투자로 시장 선도 기업 자리매김
철저한 직원 보상 등 사기 진작 앞장

셀코스가 보유한 클린룸 전경.
셀코스가 보유한 클린룸 전경.

“중소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살아남습니다.

태양전지의 기술효율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고 있는 백우성 (주)셀코스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이다. 셀코스의 기술 개발의 원천은 신기술에 대한 임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이다. 특히 직원 스스로가 기술개발의 주역이라고 인식하고 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점이 셀코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었다.

백 대표는 “기술 개발에는 커다란 어려움도 따르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인 도전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전정신이 발현된 분야가 ‘태양전지’다.

낮은 효율이 한계로 여겨지는 태양전지의 새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새로운 물질을 백 대표가 알아챈 것이다. 낮은 발광으로도 크게 반응하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의 성질을 이용하면 시장의 흐름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과감한 도전장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체 대형클린룸 설비를 갖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셀코스 본사에는 30톤급 크레인 2기 등 총 4기의 크레인이 설치된 대형클린룸이 갖춰졌다. 연구실에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클린룸에서 제품 제작이 이뤄지는 기술중심의 강소기업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백우성 대표.
백우성 대표.

실제로 지난 2007년 설립됐음에도 최대 매출액 320억원을 기록하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셀코스는 자세 보유한 클린룸을 통해 미세 공정이 필요한 주력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기계설비시공업체의 도움이 수반됐다.

원래 셀코스는 태양전지와 관련된 기업이 아니었다. 디스플레이와 산업용 박막 증착을 위한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였다. 특히 컬러코딩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신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앞서 수행하던 사업 영역이 높은 청정공간을 요구하던 만큼 고품질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한 도전도 큰 걸림돌이 없었다.

셀코스의 도전정신은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태양광 효율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이 태양전지 효율을 지속적으로 경신하면서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지만 대기업들도 두손 두발 들고 떠난 시장이 바로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태양전지 시장이었지만, 우리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전체 생애주기 그래프상에서 연구개발업체, 제조업체 등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셀코스의 고객이기에 시장과 기술 선도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코스는 현재 정부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10대 기술 중 하나가 태양광이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 탄소 배출 없이 청정 에너지로 기상이변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태양전지의 이론효율인 30%를 극복한 고효율 전지 생산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참고로 고효율 태양전지의 밑거름이 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는 셀코스만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만큼 셀코스는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사내 이벤트를 통한 선물 증정, 연 1회 회사 콘도 무료 이용권, 각종 경조금과 인센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백우성 셀코스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에너지를 생산하느냐가 가장 큰 시대적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화석연료를 이용해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원이 미래의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태양전지가 보급화되면 꿈의 숫자인 30% 효율을 실현할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적은 빛을 이용해 휴대폰을 충전하게 되는 등 일상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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