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샤워·미세먼지 신호등·헤파필터 등 특화시스템 내놓고 총력전
단지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분양 시장에도 영향

해마다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저마다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내놓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특화 시스템은 분양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정도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업그레이드한 ‘5ZCS’를 도입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3.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내 미세먼지 공기 청정 환기시스템부터 주차장 공기질을 관리하는 환기시스템까지 각 건설사들의 미세먼지 저감 특화 시스템을 살펴보자.

 

현대건설 '에어샤워룸'.

현관 들어서는 순간 미세먼지 없애

현대건설은 지난 4월 분양한 ‘디에이치포레센트’에 H클린현관을 선보였다. 

입구에 별도 공간을 만들어 실내에 들어서기 전 신발이나 겉옷에 뭍은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살균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을 놓고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세대 내 환기구에 초미세먼지를 잡는 ‘헤파필터’를 장착했다. 

헤파필터는 더 촘촘하게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다. 주방후드는 물론 각 방의 환기장치 등이 자동으로 작동해 실내 먼지 확산을 억제한다. 공동현관에는 전화부스 형태의 공간에서 강한 바람으로 미세먼지를 없애는 ‘에어샤워룸’을 설치했다.

2021년 완공 예정인 ‘디에이치포레센트’는 단지 내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해 입주민들이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외부 활동을 하다가 ‘빨간불’이 뜨면 집에 들어가야 할 때임을 알 수 있다. 

삼성물산 역시 단지 내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해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일 땐 야외 활동 자제 등을 안내한다.

24시간 청정공기 순환

대림산업은 건설업계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했다. 

요리, 청소, 취침 시 24시간 자동으로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이 가동되고, 모든 세대 내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에는 H13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했다. H13 등급은 0.3㎛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99.75%까지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탈취 기능이 있는 카본 필터도 적용했다. 또 에어커튼을 설치해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S&D와 함께 차세대형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개발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에만 창문을 열어 놓았던 입주민들이 별도로 환기할 필요 없이 24시간동안 청정한 공기를 공급하고 순환하는 기술이다. 시스템 에어컨과 같은 천장형으로 설치되며 사물인터넷(IoT)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GS건설 '시스클라인(Sys Clein)'.
GS건설 '시스클라인(Sys Clein)' 적용 모습.

주부층 고려한 '급기 연동 주방 배기시스템'

대우건설은 IoT를 활용한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인 ‘5ZCS(5Zones Clean air System)’를 선보였다. 

5ZCS 는 단지를 5개의 Zone으로 구분해 Zone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로 Zone을 구성해 동선 전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엘리베이터에는 자외선 살균 램프와 광촉매 필터를 설치해 먼지를 제거토록 했다. 

이 외에도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급기 연동 주방 배기시스템’도 선보였다.

신축 아파트에서 문제된 라돈까지 잡아

지난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신축 아파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라돈에 대한 불안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고성능 BLDC 모터가 적용된 환기팬을 내장한 환기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해 실내 오염 물질을 외부로부터 배출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뿐만이 아니라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신속 제거한다. 물론 공기청정 기능도 탑재했다.

롯데건설 '천장형 환기시스템'.
롯데건설 '천장형 환기시스템'.

실시간 미세먼지 앱으로 확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한 ‘IoT 클린에어시스템’은 실내외 공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입주민은 스마트폰 앱으로 단지 안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천장에 설치된 무선 AP 일체형 공기질 측정기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색상으로 알려준다. 

또 오염물질을 포함한 실내 공기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 공기는 걸러내 실내로 공급하는 실내 환기시스템을 연동시켰다.

황토덕트로 공기통로까지 청결하게

포스코건설은 환기·공기청정·미세먼지 제거 뿐만이 아니라 공기 통로까지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향균 황토덕트를 설치했다. 

쌍용건설 또한 자동 실내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선보였다. 착공 예정인 서울 송파구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에는 미세먼지에 대비한 헤파필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 깨끗한 공기질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입주자들을 위한 미세먼지 마케팅은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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