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전한 위험성과 함께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제균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홈’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 확대에 따라 재택근무로 속속 전환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과 휴식을 집에서 모두 해결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지 오래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건설사들도 앞다퉈 최첨단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세먼지가 세대 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에어샤워 시스템’을 지난해 7월 분양한 아파트부터 도입했다. 현관 천장에 설치돼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에어샤워기’와 신발장에 설치돼 옷이나 신발 등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에어브러쉬’가 그 주인공이다.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한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전용 84㎡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했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스마트홈이 구현되려면 집안에 여러 스마트 기기가 있어야 한다. 큰 가전이 아니라 스위치, 전등, 커튼 등 이용 빈도가 높은 소물부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화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형 가전사, 통신사 중심으로 규모가 큰 가전기기에 우선 적용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기 수가 줄어든다.

스마트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대형 가전사뿐만 아니라 중소 부품, 소물업체까지 참여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여기에 건설사까지 적극 참여해서 여러 가전을 연동, 지시 하나로 여러 기기가 동시에 조작되는 ‘사용 시나리오’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들 기술의 핵심은 기계설비다. 건물의 혈관 역할을 하는 기계설비 분야는 스마트 홈 시대 중요한 분야로 거듭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기술 발전은 가속도가 붙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스마트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건설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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