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소통, 상생 경영의 시작”

시에라리온에서 기계설비공사로 참여한 현장 모습.
시에라리온에서 기계설비공사로 참여한 현장 모습.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곧 더불어 상생하는 경영입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솥밥을 먹으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생활이 됐습니다.”

박기수 (주)미래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인 동시에 철칙과도 같은 가치관이다. 이러한 철학이 투영된 덕분일까. 지난달 28일 찾아간 (주)미래의 사무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함이 절로 느껴졌다.

(주)미래는 지난 2002년 미래종합설비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5년 법인화를 거치면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오늘에 이르렀다.

박기수 (주)미래 대표이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기수 (주)미래 대표이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기수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 중 하나는 끈끈한 원팀(One team)같은 조직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현재 13명의 직원 가운데 첫 출발 당시 함께 했던 직원 6명은 20년째 박 대표와 함께 땀 흘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별히 잘 해줬다고 자랑할 것은 없지만, 묵묵히 직원들이 대표를 신뢰하고 따라와 준 덕분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20년째 사업이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을 직원들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창업 직후부터 20년간 한솥밥 먹은 직원이 경쟁력의 원천”
 현장 직원의 묵묵한 땀방울···명품시공·협력관계 확대 비결

미래는 매년 실적이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산지역의 강소 기계설비시공업체로 소문났다. 그 덕분에 부산시에서 주관하는 ‘우수 설비건설업체’로 이름을 올리며 종합건설사 협력관계 확장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종건사와의 협력관계가 꾸준히 늘어난 비결로 진심을 다하고 순간 마다 최선을 다하는 시공 덕분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땀흘리는 직원들의 성실시공이 명품시공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의미다.

명품 시공은 해외사업 확대로 연결됐다. 그 결과 파트너사인 종합건설업체와 손잡고 아프가니스탄 전후(戰後) 재건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현지 병원의 기계설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에도 전후 재건사업의 취지에 맞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계설비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현지 인력을 채용해 1년간 교육하며 현지 병원측에 고용승계를 하는 등의 모범적인 자세로 국위선양에도 일조했다.

그는 “첫 해외공사 이후 각종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형태로 발주되는 시설공사에 참여해 병원, 학교, 발전소 공사에도 참여했다”며 “어려울 수 있는 해외건설도 전담해서 관리하는 직원이 있어 자재 공급, 시공 등의 업무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래토록 함께 일한 직원이 해외사업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 된 셈이다.

20년가량 기계설비공사업을 영위하면서도 어려운 순간도 찾아왔다. 다만 어음부도나 미수채권 등이 존재하지만, 경영에 타격을 줄 정도로 크지 않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기수 대표는 “욕심이 화를 불러오는 법”이라며 “터무니없는 가격이나 시장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업체의 제안은 과감히 뿌리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미래는 이제 미래(Future)를 준비하고 있다. 기계설비업계의 경쟁이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 당시 밝은 미래를 염두에 두고 이름을 정한 것”이라며 “지금 업계현황이나, 건설산업생산체계 개편의 영향으로 설비업계의 앞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밝은 미래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설비건설업계를 포함해 기계설비인을 위한 ‘기계설비법’이 제정되고 시행된 만큼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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