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계설비 ‘분리발주’ 꼼꼼한 공정 관리로 ‘완벽 시공’ 실현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선 공사 현장. 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남시를 비롯한 서울 강동 지역에 인접한 경기도민의 서울 종로, 여의도, 왕십리 접근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12.17 mjk@kmecnews.co.kr

차가운 겨울비가 세차게 내리던 12월 아침 지하철 하남선 1공구 현장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시공을 이루기 위해 기술자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작업 중이었다.

특히 냉동기설치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하 1층 가환기실은 긴장감마저 돌고 있었다.

하남선은 2009년 하남 미사지구 조성 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부터 강일지구,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 덕풍동, 창우동 검단산역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 약 9,909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 중이다.

특히 기계설비분야가 분리발주된 1공구 현장은 토목과 건축, 기계설비분야의 찰떡 호흡이 이뤄지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선 공사 현장. 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남시를 비롯한 서울 강동 지역에 인접한 경기도민의 서울 종로, 여의도, 왕십리 접근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12.17 mjk@kmecnews.co.kr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선 공사 현장. 사진은 옥내소화배관. 2019.12.17 mjk@kmecnews.co.kr

◇분리발주된 기계설비 분야

하남선 1공구 기계설비공사는 서울시로부터 분리발주 됐다.

공사 규모는 본선 1.099km, 차량기지 입출고선 1.348km, 본선 환기구 3개소, 집수정 1개소, 지하 3층 정거장 1개소가 들어선다.

공사금액은 75.1억원(기계설비: 53억, 기계소방: 14.1억, 전기소방: 8억)이 투입되며, 2021년 11월 30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은이앤씨와 백산이엔지 컨소시엄이 담당하는 1공구 현장은 현재 73.14%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선 공사 현장. 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남시를 비롯한 서울 강동 지역에 인접한 경기도민의 서울 종로, 여의도, 왕십리 접근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12.17 mjk@kmecnews.co.kr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선 공사 현장. 사진은 지하1층 가환기실 순환펌프 설치 모습. 2019.12.17 mjk@kmecnews.co.kr

◇기계설비 주요공정 계통

1공구 현장에 설치되는 기계설비 주요공정 계통으로는 우선 승강장과 대합실은 냉동기로 냉방만 공급하고, 직원근무지역은 히트펌프로 냉·난방을 공급하는 공조배관 시스템이 있다.

위생배관 시스템은 급수는 수도직결에 부스타 방식으로 공급되고, 급탕은 전기온수기에 의해 공급되며, 일반 생활배수는 집수정에 집하해 펌핑 배수하는 방식이다.

지하 1층에 설치된 소화펌프에 의해 가압 송수하는 방식인 소화배관 시스템과 공기조화기 및 전용휀으로 냉·난방 및 환기를 실시하는 공조덕트 시스템이 설치됐다.

소방분야로는 M.F.D가 가동되고 동시에 제연 급·배기 휀이 가동되는 방식인 제연덕트가 역사 내 자리잡는다.

특히 외곽순환고속도로 밑을 관통하는 구간은 이번 공사의 최대 난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장을 담당하는 농은이앤씨 구자일 소장은 “고속도로 밑을 관통하는 구간이기에 그 어느 현장보다 세심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대책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에 대한 부분은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작업별 안전지도서를 통해 덕트, 지하층 천정 배관 지도서 등 부문별 작업 위험등급과 안전대책을 세워 관리 중이다.

특히 외부전문가 기술지도를 통해 재해를 예방하고 기술지도 내용과 재해 예방대책을 세워 실행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작업자들에게 안전교육일지를 작성해 이를 준수하게 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절단기, 이동식 크레인 등 장비들에 대한 안전점검표를 만들어 각 분야별 상태를 체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대효과

하남선이 개통되면 하남을 비롯해 서울 강동구에 인접한 경기도민의 서울 강동구, 왕십리, 종로, 여의도 접근성이 향상되고 강남권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 미사지구에서 종로3가까지 42분, 하남 창우동~종로3가까지 49분으로 기존 소요시간 보다 22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승용차 교통수요를 흡수해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인터뷰] 구자일 농은이앤씨 현장소장 “분리발주 시 전체공정 스터디해야”

경자년 새해 현장으로 하남선을 찾은 12월 아침.

1공구 기계설비분야를 맡은 농은이앤씨 구자일 소장은 기자들에게 안전모와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착용토록 하고 현장을 안내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절차지만 기본적인 절차마저 꼼꼼히 준비하고 진행하는 구 소장을 보며 하남선 1공구 현장이 한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직감하는 부분이었다.

“기계설비 분리발주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점이 많습니다. 이를 잘 극복하고 향후 정착이 될 수 있도록 경험을 최대한 살려 시공하겠습니다.”

구 소장이 밝히는 현장운영 방침이다. 다음은 구 소장과의 일문일답.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하남선 1공구 기계설비공사 현장소장을 맡은 구자일 농은이앤씨 부장이 <기계설비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12.17 mjk@kmecnews.co.kr

분리발주의 장점 및 앞으로의 필요성은.

"저가 하도급에 의한 부실시공을 근절합니다. 또한 적정공사비 보장으로 시공품질을 향상시킵니다. 이로 인한 시공품질경쟁이 촉진돼 숙련공 고용, 우수자재 사용, 기술인력양성, R&D투자 증가를 유발시키죠.

건축과 기계설비의 차이점은.

"기계설비는 열역학, 유체공학, 재료공학, 제어공학, 진동공학 등을 기초로 기계분야 학문을 종합한 기술의 집합체로 설계·시공·감리·감독 등의 기술체계가 완전히 독립된 분야입니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은.

"기존 하도급사에서 경험했던 “해주겠지”라는 의식을 가진 현장책임자라면 분리발주를 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전체공정을 스터디해야 하고 분리발주 시 공정관계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분리발주가 설비업계에서는 필요로 하지만 현장은 더 큰 책임과 더 큰 조직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책임자들의 소양교육 등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목, 건축 등 타 분야와의 협력은 원활한지.

"저도 대형 건설사에서 10여년을 근무한 후 현장책임자가 돼서 토목, 건축과 그나마 협력이 잘 되고 있다고 자평하지만, 그 밖에 분야 특히 전기, 통신 등 다른 분리발주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신경을 쓰고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정해진 공기에 시공이 완료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기계설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