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진행률 50% 넘어···봉쇄 와중에 하노이시 '이례적' 공사 허가
내년 말 완공 목표···스마트폰 위주에서 AI·IoT·빅데이터로 연구 확대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 건설현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 인부.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 건설현장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 인부.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베트남 R&D(연구개발)센터 건립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도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에 따르면, 하노이에 짓고 있는 R&D센터의 공사 진행률이 지난달 기준으로 5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R&D센터를 짓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의 베트남 R&D센터는 1만1603㎡ 부지에 연면적 7만9511㎡ 크기로 들어선다.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는 R&D센터 완공을 계기로 현지 연구개발 인력을 기존 2200명에서 3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연구 범위도 기존의 스마트폰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개발 위주에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확대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4차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까지도 하노이 시내에서 진행중인 건설 공사를 대부분 중단시켰다. 그러자 최주호 복합단지장 등 현지 임원진은 중앙 정부와 하노이시 관계자를 만나 건설현장에서의 철저한 코로나 방역 조치를 약속하면서 설득에 나섰다.

이에 하노이 시당국은 삼성전자의 R&D센터를 '중요 건축 건'으로 인정해 공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허가했다.

현재 공사 현장에서는 건설 인력을 대상으로 하루 2회 발열 체크 및 의료신고를 시행하는 한편 PCR(유전자증폭)과 간이 검사를 수시로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에 따라 단 한건의 코로나 감염 사례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복합단지 측은 내년 말까지 '무사고 무재해'로 공사를 마치겠다면서 지난달 15일 안전결의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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