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할 무탄소 에너지는 원자력·재생E 뿐”

기후변화대응에 ‘원자력 필요’ 전 세계가 인정
‘원자력 바로 알기’ ‘정책건의’ 지속 추진할 터 

 

“우리가 가진 무탄소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뿐입니다. 원자력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에너지로 인정받고, 국가 에너지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9월 1일부로 한국원자력학회를 이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정동욱 중앙대학교 교수는 선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동욱 회장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원자력의 가치를 알리고, 향후 에너지정책에 변화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첫 일성으로 기후변화위기로 전 세계가 정책적 방향성을 탄소중립으로 삼고 있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에너지가 바로 원자력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은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산업구조도 바뀌어야 하고,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동참도 한층 강도 높게 추진돼야 합니다. 그나마 탄소중립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은 무탄소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생산일 것입니다.”

무탄소 에너지라 칭할 수 있는 것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밖에 없으며, 에너지섬인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의 이용없이 탈탄소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대한 입장변화가 없는 탄소중립정책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4년간 원자력 분야가 탈원전정책으로 인해 많이 의기소침하고 침체된 면이 있다”며 “산업적인 측면에서 원전설비업체의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고, 원자력 분야를 전공하겠다는 학생도 20%나 감소했다”며 원자력 분야가 처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 회장은 “한번 무너진 산업계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참으로 고단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원전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는 만큼, 원자력에 대한 정부 시각에도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50년 원자력의 비중을 6~7% 수준으로 줄이고, 중국이나 러시아 등과 송전망을 연결하겠다는 탄소중립위원회의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떨어질 뿐만아니라 에너지 안보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정책입안자들이 현실을 적시하고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에너지 정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학회도 국민에게 원자력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유튜브 채널 ‘원자력이소티비’ 활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 건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계설비인들에 대한 당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기계설비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발전산업일 것입니다. 특히 기계설비 중심의 발전산업은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입니다. 더구나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산업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원자력분야에 대한 기계설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정동욱 회장은 “기계설비인들도 전문가적 입장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세워져야 할지 잘 살펴봐달라”며 원자력산업에 대한 성원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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