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인제 덕신건업㈜ 대표

1987년 현대건설 나와 회사 설립
10년 넘게 설비건설업 최강자 자리
나를 믿고 따라와준 '직원'이 원동력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 조인제 덕신건업 대표가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과 인터뷰하고 있다. 19.11.15 mjk@kmecnews.co.kr
조인제 덕신건업 대표가 15일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기계설비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19.11.15 김민지 기자 mjk@kmecnews.co.kr

사람이 가치를 창출하고 좋은 인재가 현실의 난관을 타개해 미래를 이끈다. 조조의 위나라가 삼국 중 가장 강성한 원인도 성공적인 인사(人事)에 있다.

기계설비건설업체 덕신건업의 조인제 대표는 ‘인재 제일주의’, ‘시공 완전주의’라는 사훈 아래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계설비 외길을 걷고 있다.

덕신건업은 건물의 냉난방, 위생급수설비, 소방설비, 상하수도설비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본사는 경남 진주에 있다.

현대건설 출신인 조 대표는 1987년 회사를 나와 덕신건업을 설립했다.

외환위기 당시 지역 건설업체가 줄줄이 부도를 낸 탓에 회사 경영에 위기도 있었지만, 휘청거리던 위기를 딛고 꿋꿋하게 일어섰다.

그 결과,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남도 내 설비건설업 시공능력평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내외 불황과 건설 경기침체로 업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실정이지만,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던 원동력을 ‘직원’이라 강조했다.

많은 직원들을 이끄는 것에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직원들은 몸만 가지고 시작한 ‘나’를 믿고 따라왔다. 덕신건업의 원동력은 ‘직원’이다. 직원들을 책임지는 건 리더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이 만족하는 복지와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직원들과 함께한 해외 워크숍에서는 조 대표가 모든 경비를 다 지원할 정도로 직원들에 애정이 깊다.

가족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자녀들에 대해 얘기할 때는 시종일관 미소를 보였다. “딸이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주얼리 사업을 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한 주얼리인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딸을 보면 기쁘다”며 딸에 대한 사랑을 표했다. 

그는 가업승계에 대한 입장도 확고했다. “기본적으로 업계 일이 고되다 보니 자식들은 편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억지로 이 일에 대해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점점 고령화되어가는 업계에서 그는 젊은 인재들의 유입을 바란다며 기계설비, 건설 등 업계에서 2030세대가 줄어드는 원인을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요즘 청년들은 금전적인 부분보다 직장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한다. 워라벨이라고 하지 않나? 회사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버거운 건 사실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주 52시간제 도입이 주는 장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청년 인재들이 유입된다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기계설비 세대의 1.5세대쯤 된다. 기계설비는 다른 업종과는 다르게 튼튼하다. 기계설비 업종에서 30년 이상 유지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만큼 노력하는 대표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기계설비 발전의 공을 업계 대표들에게 돌렸다.

내년 4월 18일 시행되는 기계설비법에 대해서는 “기계설비에 대한 대외 신인도와 신뢰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규제가 강화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불편한 요소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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