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념식 개최…유공자 54명에 훈장·표창 수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들이 신고리 3·4호기 준공을 축하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들이 신고리 3·4호기 준공을 축하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지난 2007년 9월 시작된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사업이 12년 만에 준공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6일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 제1발전소에서 원전산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고리 3·4호기 종합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고리원전 3·4호기는 140만kW급 발전소 2기로, 약 12년의 건설공사 기간 동안 7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 SK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으며, 주기기공급은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한수원에 따르면, 신고리3·4호기는 기존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100만kW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이번 준공으로 신고리 3·4호기가 연간 208억kWh의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추가로 확보했고, 부산·울산·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는 등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3호기는 해외의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 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또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리나라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향후 추가 수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성윤모 장관은 “신고리 3·4호기는 1992년 기술자립을 목표로 시작된 신형경수로(ARP1400) 개발의 역사를 담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발전소를 운영해야 하며, 특히 안전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 이슈에 대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참여를 할 수 있도록 국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원전 건설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54명에 대해 훈장과 포장, 대표령 표창 등의 포상이 이뤄졌다.

김상돈 한수원 본부장은 품질관리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원재연 한수원 처장은 핵심기자재 국산화 등의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고한중 한국전력기술 처장 등 4명은 산업포장을, 이연호 두산중공업 부장 등 8명은 대통령 표창을, 박기동 SK건설 현장소장 등 10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허종율 피케이밸브 대표이사 등 30명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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