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비투과막 기술 대비 경제성 높아
1급 발암물질 라돈 90% 이상 저감

EHS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라돈프리솔루션’ 모식도. [EHS 기술연구소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민지 기자] 최근 서울, 부산, 세종 등 신축 아파트에서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Rn)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건축물 라돈가스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이에이치에스(EHS)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라돈가스 차단 및 저감 시스템’이다.

흙에서 발생하는 라돈가스가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한곳에 모인 라돈가스를 외부로 배출시킴으로써 실내환경을 보호하고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는 기술이다.

지난 10월에는 환경부 우수 환경기술(안전보건 분과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라돈프리솔루션’으로 불리며 라돈쉴드(Radon Shield), 라돈트랩(Radon Trap), 라돈벤트(Radon Vent)로 분류된다.

‘라돈쉴드’는 라돈과 유해가스가 투과하지 않는 특수 재질의 5겹 바닥재로, 주로 건축물 바닥재와 내장재에 사용된다.

건축물 바닥에 시공했을 경우, 균열을 통해 지면으로부터 방출된 라돈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90% 이상 차단한다. 또 토양 배출 공법과 혼용해 사용 가능하다.

토양에 존재하는 라돈가스를 모아 실내로 유입되는 라돈을 차단하는 ‘라돈트랩’은 탈기조 시스템으로 압력차를 이용해 라돈가스를 외부로 배출한다.

특히 라돈 저감 시공이 어려운 건축물 주변에 설치할 수 있다.

구조는 흡기 면적 조절이 가능한 트랩과 라돈가스를 유인하는 환기용 팬, 라돈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다.

‘라돈벤트’는 판 구조 패널을 이용해 건물 하부에서 발생하는 라돈가스를 환기장치로 이동시켜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라돈프리솔루션은’ 시험 테스트와 현장 적용을 통해 90% 이상의 라돈가스 저감률을 보였다.

시공의 경우 지반을 다진 다음 유공관을 설치한 뒤 자갈을 깔고 그 위에 라돈 차단막인 라돈쉴드를 설치한다.

초기 공사에서 차단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흙에서 올라오는 라돈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

이 기술이 건설, 기계설비 등 산업 분야에서 활성화된다면 국내 건축물 라돈 저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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