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가 지난달 25일 출범 30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지난 세월을 반추(反芻)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設定)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계설비건설협회의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면 한마디로 도전과 성취의 나날들이었다. 30주년 기념식에서 기계설비건설협회 백종윤 제10대 회장이 밝혔듯이 8명의 역대 회장들은 모두 굵직굵직한 역사를 만들어 물려줬고 그 결과 건설산업의 여러 단체중 가장 미래지향적인 단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는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초대 이동락 회장은 협회를 창립하는 획을 그었고, 3대 박인구 회장은 공제조합 설립으로 금융기반을 마련했으며 4대 홍평우 회장은 웅비의 터전인 기계설비건설회관을 마련했다. 5대 정승일 회장은 협회의 CI를 새롭게 만들었고, 6대 박종학 회장은 겸업제한 폐지를 유예시켰으며, 7대 강석대 회장은 기계설비법 제정의 기초를 마련했다. 8대 정해돈 회장은 분리발주 법제화를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시켰고 9대 이상일 회장은 기계설비산업의 씽크 탱크인 연구원을 설립하고 기계설비의 날을 지정토록 했으며 기계설비법 제정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이어받은 백종윤 회장은 기어이 지난해 기계설비법 제정을 실현시킨데 이어 11월에 마련된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한 검토를 거쳐 내년 4월 본격적인 기계설비법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기계설비건설협회 출범 30주년을 맞은 기계설비업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산업계·학계·연구원이 어우러진 기계설비호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써야 할 가장 큰 숙제는 기계설비법령의 조속한 정착이다.

기계설비법 조기 정착은 산업을 구성하는 어느 한 분야 업계만 노력한다고 구현되는 것이 아니다. 기념식에서 기계설비건설협회 백종윤 회장은 밝혔다. “오늘의 기계설비협회가 있기까지는 기단련이란 이름으로 함께한 공학회, 기술협회, 냉동공조협회, 설비설계협회 등 기계설비산업의 여러 단체와 건설협회, 전문협회, 전기공사협회, 정보통신공사협회, 소방시설공사협회의 모든 종사자들이 함께 해왔기에 가능했다”고 말이다.

기계설비법령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기단련이 합심단결하여 법을 전파 홍보하고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기계설비법령 제정과 시행에 대비해 법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오래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 온 기계설비건설협회가 구심점이 되어 유지관리자 교육 및 각종 유지관리 기준 제정 등을 수행한다면 기계설비산업이 미래의 건설산업은 물론 대한민국의 산업을 이끌어 가는 주도산업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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