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요 고위급 인사와 면담···양국 공항분야 협력 MOU 체결 예정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외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김현미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국 건설기업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공항‧신도시 개발 등 국토교통 분야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외 누적수주액이 1445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2위는 아랍에미리트 780억 달러, 3위는 쿠웨이트 486억 달러다. 

사우디는 최근 탈석유화(Post Oil) 시대를 대비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도시‧공항‧플랜트 사업 등을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중점협력국가로 선정됐다. 이에 올해 4월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해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양국 정부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총재(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회장 겸임), 경제기획부 장관, 교통부 장관, 주택부 장관 등과 면담을 통해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이거나, 향후 발주예정인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통부 장관과 ‘한-사우디 공항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의 스마트공항에 대한 기술과 경험 교류를 본격화하며, 더 나아가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공항 건설과 운영‧관리에 대한 사우디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이 수행 중인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현지 경제인 간담회(주사우디 대한민국대사관 공동)를 개최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소통에도 나선다. 

김현미 장관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고위급 협력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반등을 위해 마련한 계기”라고 평가하며 “사우디 아라비아와 건설 분야에 대한 협력은 더욱 공고히 하면서 공항 운영‧관리 등 새로운 협력모델도 발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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