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소형 원자로 조성 추진···2027년 완공시 현지 첫 원전 기록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폴란드가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18일 폴란드 정부는 원자력 산업 포럼(Nuclear Industry Forum)을 개최하고,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위한 자국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폴란드 및 미국 측 정부인사, 원전 전문가 및 사업가들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폴란드 현지에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현지 탄소 배출 감소 추진 현황, 에너지 믹스의 다양화 등을 논의했다.

폴란드는 오는 2025년까지 석탄 발전이 아닌 탄소 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EU의 기후 정책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폴란드 정부의 피오트르 나임스키 에너지기반시설 책임자는 "탄소 배출 없는 발전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소, 풍력 에너지 단지 조성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지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유럽연합 기후 표준에 따라 기업 경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폴란드 화학회사인 Synthos SA사(社)는 폴란드 남부 오시비엥침(Oswiecim)지역에 소형 원자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사업 추진하기 위해 GE Hitachi Nuclear Energy사와 합작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획에 따라 해당 민간 소형 원자로가 오는 2027년 완공될 경우, 폴란드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가 된다. 

이는 현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탄소배출권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민간기업에서도 저탄소로 싼 가격에 전력을 생산해 기업 포트폴리오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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