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풍력단지 사고발생 제로화 기여...연간 42억원 경제효과 기대

AI 기반의 풍력발전 고장예측 시스템 '가디원 윈드'.
AI 기반의 풍력발전 고장예측 시스템 '가디원 윈드'.

[기계설비신문 안광훈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운영 중인 ‘AI 기반의 풍력발전설비 고장예측시스템’이  안정적인 풍력발전기 운영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은 지난 8월 전남 화순풍력발전단지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반 상태예측 진단시스템 ‘가디원 윈드(GuardiOne Wind)’’가 사고발생 제로화에 기여하는 등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가디원 윈드’는 서부발전이 원프레딕트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개발한 시스템으로, 풍력발전기에 설치된 진동·온도·속도센서 등을 이용해 각종 기계·전기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고장 발생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지능형 예측·진단시스템이다.

기존 전문가 지식기반 예측진단 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상태예측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였다는 것이 서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가디원 윈드는 올 4월 시스템의 사전 운영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화순풍력단지 내 3호기의 기어박스 고장을 무려 4개월 앞서 예측하며 대형 사고를 막은 전례가 있다. 또 최근에 추가적으로 4호기 내 발전기 베어링 내륜 고장을 예측해 현재 서부발전이 예측정비 조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발생 이후 풍력발전기의 핵심설비와 기자재들을 수배해 수리하고 정상가동이 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고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풍력발전기의 고장시간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설비고장 예측을 기반으로 사전대응 시 풍력발전 호기별로 절감 가능한 경제적 효과는 5억2000만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화순풍력단지 내 8개 호기에 모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42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가디원 위드’를 타 풍력단지 뿐 아니라, 화력 및 복합화력발전소 등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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