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는 ‘생명산업’이자 ‘복지산업’
기계설비인 염원 모여 7개월만에 법 통과 이뤄내
법 시행위한 정부·지자체 전담팀 구성 필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기계설비법은 정부와 국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7개월 만에, 굉장히 빠르게 제정된 법안입니다. 당시 건설산업계와 기계설비산업계가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기에 법 통과가 가능했습니다.”

2018년 법안을 발의해 기계설비법 제정에 가장 큰 힘을 실었던 조정식 의원(당시 국토교통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조 의원은 “2016년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 축전을 보냈던 것에 대한 답례로 이상일 당시 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이 국회를 찾아 왔는데, 그 만남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기계설비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에서 너무 등한 시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2009년에 이미 기계설비 관련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법안을 읽어보니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법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에는 메르스, 미세먼지, 실내 공기질 저하 등 기계설비 관리를 등한 시 함으로써 발생되는 각종 사고들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기계설비법 제정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조정식 의원은 2017년부터 당시 기계설비건설협회를 이끌고 있는 백종윤 회장과 기계설비법 제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법 제정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이 법안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해 주었고, 백종윤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이 50만 기계설비인들의 염원의 목소리를 담아 전달해 주셨습니다.”

법을 처음 발의한 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하고, 법안 심의를 하고, 최종적으로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무수한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조 의원은 계속해서 법안의 필요성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며, 설득작업에 나섰다.

이처럼 의원 설득작업에 매진하던 그의 옆에는 항상 백종윤 회장과 기계설비인들이 함께 했다.

조 의원은 “기계설비인들의 정성과 열정이 국회와 정부를 움직였다”며 “그 결과 이 법안은 국토위와 법사위에서 만장일치로 7개월 만에 통과되는 기적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법 제정 ‘보람 느껴’

그는 또 “기계설비법 제정은 국토교통위원장 시절,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노력했었던 소중한 제정 법안이며, 의원 생활을 하면서 크게 보람을 느끼는 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에게 있어 자식과도 같은 법안이기에 올 연말 경 제정될 하위법령과 실제 법 시행 과정도 매우 큰 관심사다.

“법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토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에 기계설비업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전담팀이 필요합니다. 특히 기계설비 관련 정책을 잘 펼쳐나갈 수 있도록 제반 사항도 하루빨리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기계설비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건설산업이 전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계설비산업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며 “실제로 기계설비산업이 ICT, AI, IoT 등과 접목해 4차 산업기술을 발전시킨다면 건설산업을 이끄는 효자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국민 소통창구 필요

조정식 의원은 “건축물이 만들어지면 기계설비가 건물에 생기를 불어넣고, 주민들의 편안함과 쾌적함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기계설비산업은 생명산업인 동시에 복지산업”이라며 “하지만 일반국민들이 기계설비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소통창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기계설비신문이 창간되는 것은 매우 시의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기계설비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일반 국민들이 기계설비산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한 소통창구가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또 전문성 있는 기사와 각종 현안에 대한 분석 및 대안제시 등을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공신력 있는 정책 정론지 역할을 해 주길 바랍니다.”

조정식 의원은 “내년 4월 기계설비법이 본격 시행되면 기계설비산업은 제2의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며 “50만 기계설비인 모두가 이 법안이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주길 바라며, 온 국민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계설비 시설물도 잘 시공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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