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4.8조 투입해 T2 확장 및 제4활주로 신설

인천국제공항 전체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전체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제4활주로 신설 및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골자로 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본격 착공했다. 오는 2024년 여객 1억 600만명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대 메가공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현장에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김경욱 제2차관을 비롯해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박남춘 인천시장,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 관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동북아허브공항의 지위를 견고히 다지고,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속적으로 확장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3단계 사업을 통해서 제2여객터미널을 성공적으로 개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저비용항공사의 급격한 성장 등으로 향후 항공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1억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간 동북아지역의 허브 공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항공당국은 항공 수요에 대응해 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하고 동북아 대표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번 4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총 4조 840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비는 인천공항공사가 자체 조달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다. 사업 내용은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계류장 및 연결 교통망 등을 확충하는 것이다. 

제2여객터미널이 확장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수용능력 총 1억 600백만명으로 확대된다. 전세계 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으로는 두바이, 이스탄불에 이어 3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특히 전세계 최초로 여객 500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된다.

특히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여객 서비스도 대거 도입될 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공원 속의 공항'을 구현하게 된다.

제4활주로 신설을 통해 시간당 운항횟수는 현재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난다. 첨두시간대에도 안정적인 공항 운영이 가능해지고, 고속탈출유도로 확충으로 시설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주차장 1만면 추가 확보,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확장 등 인프라 확충도 동시에 진행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이 시행되면, 건설기간에만 약 6만개 일자리와 약 13조원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김경욱 2차관은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수준의 허브공항 등 인천공항을 사람 중심 경제를 구현하는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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