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표 부연구위원 "산업간 융복합 매개체로 건설업 내 정착 시급"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건설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건설관련 소프트웨어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건설 스타트업(새싹기업)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스마트건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력 모색 세미나’에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광표 부연구위원은 이 같이 주장했다.

국내 건설 스타트업은 핀테크 등의 선도 분야와 비교할 때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건설기업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부족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시 규제로 작용하는 법·제도적 환경 △건설산업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창업 지원사업 △스타트업 참여가 어려운 정부 R&D 환경 등이 거론됐다.

이광표 부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이 당면한 한계를 극복하고,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부-기업-산업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융합 산업 분야 정립 △건설형 규제 샌드박스의 도입 △기술 도입 및 스타트업 활용시 실질적 우대 정책을 통한 건설 산업 내 진입 기반 조성 △투자 위주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통해 질적·양적 제고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을 관 주도로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업 역시 건설 소프트웨어의 적용이 새로운 시대적 흐름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이 부연구귀원은 지적했다. 이를 위해 △건설 스타트업과의 파트너링 체결 △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정부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정부의 정책 수립을 지원할 뿐 아니라 △건설산업 차원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펀드 조성 △창업 지원 멘토링과 함께 '기업가-스타트업' '투자자-스타트업'을 매칭 연결하는 네트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해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을 균형 있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건설 소프트웨어 산업은 산업 간 융합 이자 신생 산업 분야로, 지원과 육성을 통해 산업 내로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산업-기업이 연계된 건설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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