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공사 중흥 및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 시대 대비해야

2020년 건설시장 전망. [한국건설경영협회 제공]
2020년 건설시장 전망. [한국건설경영협회 제공]

[기계설비신문 김주영 기자] 국내 건설수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년 전망 역시 어두워 건설경기 급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31일 '2020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위원은 정부의 주택·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확대로 주택 등 민간부문이 크게 위축된 결과,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4.0% 감소한 148조 4천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올해보다 3.8% 줄어든 142조 8천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건설수주는 주택 등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위축으로 국내 건설수주 하락세가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 공공과 토목 부문의 수주가 증가해 하락폭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건설시장 전망도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2020년 국내 건설수주는 연간 3.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공수주 증가와 민간수주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2020년 SOC 예산 확대에 따른 경기부양 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민간시장 중심으로 이어지는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민간 수요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지출의 적기 투입과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20년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공사 중흥과 3저(저물가·저금시대 대응을 위한 경영 구조조정'을 2020년 건설경영전략수립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공공공사의 중흥과 현 정부가 강조하는 새로운 거래질서의 정착에 대응해고, 거시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분야 검토, 유관사업으로의 다각화 정착 등 건설산업 및 경제구조 변곡 시기 이후를 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공공부문의 경우, 공공시장 확대에 따른 조직 기반 강화와 경쟁력 변수 점검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제안했다. 도로·철도, GTX 민자사업, 도시재생 등 경쟁우위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 선점, 원가경쟁력 확보 방안, 새로운 공공 입낙찰제도에 대한 대응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국내 민간부문의 경우 경기 하락세 전환에 따른 사업 방향전환과 미래 대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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