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5개국 50여명의 철강 전문가가 참여하는 콘크리트용 보강재 분야 국제표준화회의를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하고 한국 기업들이 개발한 초고강도 건설용 강재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포스코, 고려제강 등이 개발한 2천160 및 2천360MPa(메가파스칼, 재료의 인장강도 단위)급 초고강도 프리스트레스드 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PC) 강선을 국제표준에 추가하는 표준 개정을 주도할 계획이다.

PC강선은 교량과 같은 구조물 건설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강재다. 구조물의 가운데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중심방향의 응력)을 주도록 설계할 수 있어 구조물의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2천MPa 이상의 PC강선을 초고강도 등급으로 분류하며, 기존의 PC강선보다 강도가 높아 현수교 등 초대형 구조물에 적용이 가능하다.

포스코, 고려제강 등이 일본의 신일본제철, 신코와이어 등과 이 분야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개발한 2천160 및 2천360 MPa 초고강도 PC강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면 한국기업이 지은 건축물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국산 건설 강재의 제품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이미 국내에서 초고강도 PC강선을 이용한 건축 시공을 꾸준히 확대하며 강재의 성능을 검증해 온 만큼 국제표준에 반영될 경우 한국 건설용 강재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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